오오 두캇, 오오! (데굴데굴데굴데굴)
시스코, 제이크, 오브라이언은 테락 노어 시절 광석처리를 위해 사용되었던 장치를 정리하다가 베이조 노동자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두캇이 남긴 프로그램을 건드린다. 그로 인해 정거장 전체에 비상이 걸리고 점차 강도 높은 진압용 살상장치들이 가동된다. 자동으로 송출된 조난신호를 받고 도착한 두캇은 정거장을 놓고 카다시아와 베이조 간의 거래를 시도하다가 식민통치 시절 그를 믿지 못해 심겨진 자폭 프로그램을 건드리고 함께 갇힌다. 두캇이 간신히 생각해낸 해결책을 바탕으로 시스코가 주 융합반응기를 제어해 상황을 종결시킨다.
-이번 에피소드는 메인스트림도 아니고 캐릭터 빌딩도 아니다. 그렇지만 DS9의 카다시안들을 좋아하는 시청자라면 필견이리라. 굴욕의 두캇은 질리는 법이 없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퀴 건 때 중앙본부가 책임져야 할 것을 뒤집어쓰고 팽 당했는데 어떻게 자리를 보전하긴 한 모양이다. 정거장에서 온 조난신호를 받고 금방 도달할 정도면 두캇이 순찰 중이던 국경지대가 최전선 바로 앞이었다는 이야기인데, 그거야 원래 그 양반 임지였으니 좌천당하거나 한 건 아닐 테고. 공식적으로는 언제나 걸 두캇이라 불렸으니 걸 자리 역시 보전한 모양이다. 하여간 두캇은 포기를 모르는 불꽃남자다. ㅋ
-시스코의 책상에서 야구공을 굴려버리는 걸 보면 두캇은 3시즌 무렵에도 이미 시스코가 야덕이라는 걸 알고 있었던 게 틀림없다. 이게 쓰기에 따라 의미심장한 장치일 텐데, 여기서 써버렸기 때문에 5x26에선 안 쓴 건가? 물론 그 에피소드에서는 야구공을 굴려버리는 연출이 적절하지 않긴 했다. 시스코가 돌아올 거라는 인상을 확고하게 남겨야 하는 데다, 두캇이 참으로 오랜만에 굴욕(큰 웃음ㅋ)과 백만광년 떨어진 위엄을 선보이는 장면인지라.
그러니까 공 굴려가며 키라를 협박할 때만 해도 폼났는데 말이야, 그 직후의 굴욕이 너무도 두캇스러서 ㅋㅋㅋ 나 좀 웃고 ㅋㅋㅋㅋㅋㅋㅋ 그 마지막 녹화를 남긴 건 걸 이벡인가? 식민지 행성 하나를 총괄하는 사령관직에 앉은 사람인데 오죽 신뢰가 가지 않았으면 빼앗길 바엔 죽어! 하고 장치를 심어두냐고. 앞에선 베이조인들이 죽이려 들고 뒤에선 같은 카다시안들이 여차하면 찌르려고 대기하는데 잘도 줄타기를 잘 해왔구나. 두캇은 자기 세계 안에선 영웅 해도 돼 ㅋㅋㅋ
-두캇과 개랙 사이에 얽힌 악연이 아주 약간 설명되었다. 아무래도 개랙이 무기매매가 관련된 건수로 두캇의 아버지를 꾀어내 사형대에 보낸 모양이다. 그 일로 앙심을 품은 두캇이 개랙을 죽이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한 모양이고. 그래도 개랙이 추방생활을 하는 건 두캇과 무관하겠지. 관련이 있다면 우주제일의 치사함을 자랑하는 두캇이 두고두고 약올리는 소재로 울궈먹을 게 뻔한데, 추방당한 이후 지금같은 상황에 처한 걸 비웃는 게 전부이니.
한편으로 정신 멀쩡한 개랙이 이렇게 신경질을 내는 것은 생경하다. 개랙은 입으로는 혼란스러운 거짓말을 줄줄이 늘어놓는 와중에도 손으로는 부지런히 쓸모있는 행동을 하는 사람인데,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그런지 두캇과 유치한;;; 말다툼을 하느라 바쁘다. 근데 둘이 다퉈도 키라는 빼고 싸워라 좀 ㅋㅋㅋ
-그나저나 시스코 시대의 지휘관들은 전공이 무엇이든 자신이 타고 다니는 배나 지휘하는 정거장 등지의 프로그램 및 공학적 구조를 메카닉 수준으로 숙지해야 하는 모양이다. 제인웨이는 과학장교 출신이니까 그런 걸 달달 외워도 당연해 보였는데, 오브라이언의 도움 없이 90초만에 자폭을 막는 시스코라던가, 역장을 해제하기 위해 옵스에서 약간 수고를 해준 두캇 같은 건 좀 놀랍다. 특히 두캇. 인간은 남성이 좀 더 이공계 친화적이지만 카다시안은 여성이 그런 모양이던데, 권력에 더 관심이 많은 두캇이 이런 것도 잘 아네? 아니 그런데 그게 멋있어 보였으면 해도 말이지 걸 씩이나 되는 양반이 바닥에 철퍽 주저앉아 구시렁거리며 광학자료봉을 뒤적뒤적하는 모습은, 오오 두캇 ㅋㅋㅋㅋㅋ
-오도와 쿼크는 서로에게 덕담을 해주고 싶으면 악담을 들려주는구나. 그래도 이번 에피소드 정도면 사이가 좋았지 뭐. 이 둘이 제대로 티격태격하는 꼴을 보려면 방한복 한 벌 던져주고 꽁꽁 언 산에 일주일간 떨궈놓아야 하겠지. ㅋㅋㅋ 그렇지, 3시즌부터 추가되었던 오도의 벨트가 여기서 사라졌다. 다른 사람이 그걸 물어보는 건 4x13(Crossfire)의 일이다. 설마 무려 1년이 지나고서야 안 건 아니겠지;;;;;
그대_이름은_굴욕의_두캇.jpg
시스코, 제이크, 오브라이언은 테락 노어 시절 광석처리를 위해 사용되었던 장치를 정리하다가 베이조 노동자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두캇이 남긴 프로그램을 건드린다. 그로 인해 정거장 전체에 비상이 걸리고 점차 강도 높은 진압용 살상장치들이 가동된다. 자동으로 송출된 조난신호를 받고 도착한 두캇은 정거장을 놓고 카다시아와 베이조 간의 거래를 시도하다가 식민통치 시절 그를 믿지 못해 심겨진 자폭 프로그램을 건드리고 함께 갇힌다. 두캇이 간신히 생각해낸 해결책을 바탕으로 시스코가 주 융합반응기를 제어해 상황을 종결시킨다.
-이번 에피소드는 메인스트림도 아니고 캐릭터 빌딩도 아니다. 그렇지만 DS9의 카다시안들을 좋아하는 시청자라면 필견이리라. 굴욕의 두캇은 질리는 법이 없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퀴 건 때 중앙본부가 책임져야 할 것을 뒤집어쓰고 팽 당했는데 어떻게 자리를 보전하긴 한 모양이다. 정거장에서 온 조난신호를 받고 금방 도달할 정도면 두캇이 순찰 중이던 국경지대가 최전선 바로 앞이었다는 이야기인데, 그거야 원래 그 양반 임지였으니 좌천당하거나 한 건 아닐 테고. 공식적으로는 언제나 걸 두캇이라 불렸으니 걸 자리 역시 보전한 모양이다. 하여간 두캇은 포기를 모르는 불꽃남자다. ㅋ
-시스코의 책상에서 야구공을 굴려버리는 걸 보면 두캇은 3시즌 무렵에도 이미 시스코가 야덕이라는 걸 알고 있었던 게 틀림없다. 이게 쓰기에 따라 의미심장한 장치일 텐데, 여기서 써버렸기 때문에 5x26에선 안 쓴 건가? 물론 그 에피소드에서는 야구공을 굴려버리는 연출이 적절하지 않긴 했다. 시스코가 돌아올 거라는 인상을 확고하게 남겨야 하는 데다, 두캇이 참으로 오랜만에 굴욕(큰 웃음ㅋ)과 백만광년 떨어진 위엄을 선보이는 장면인지라.
그러니까 공 굴려가며 키라를 협박할 때만 해도 폼났는데 말이야, 그 직후의 굴욕이 너무도 두캇스러서 ㅋㅋㅋ 나 좀 웃고 ㅋㅋㅋㅋㅋㅋㅋ 그 마지막 녹화를 남긴 건 걸 이벡인가? 식민지 행성 하나를 총괄하는 사령관직에 앉은 사람인데 오죽 신뢰가 가지 않았으면 빼앗길 바엔 죽어! 하고 장치를 심어두냐고. 앞에선 베이조인들이 죽이려 들고 뒤에선 같은 카다시안들이 여차하면 찌르려고 대기하는데 잘도 줄타기를 잘 해왔구나. 두캇은 자기 세계 안에선 영웅 해도 돼 ㅋㅋㅋ
-두캇과 개랙 사이에 얽힌 악연이 아주 약간 설명되었다. 아무래도 개랙이 무기매매가 관련된 건수로 두캇의 아버지를 꾀어내 사형대에 보낸 모양이다. 그 일로 앙심을 품은 두캇이 개랙을 죽이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한 모양이고. 그래도 개랙이 추방생활을 하는 건 두캇과 무관하겠지. 관련이 있다면 우주제일의 치사함을 자랑하는 두캇이 두고두고 약올리는 소재로 울궈먹을 게 뻔한데, 추방당한 이후 지금같은 상황에 처한 걸 비웃는 게 전부이니.
한편으로 정신 멀쩡한 개랙이 이렇게 신경질을 내는 것은 생경하다. 개랙은 입으로는 혼란스러운 거짓말을 줄줄이 늘어놓는 와중에도 손으로는 부지런히 쓸모있는 행동을 하는 사람인데,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그런지 두캇과 유치한;;; 말다툼을 하느라 바쁘다. 근데 둘이 다퉈도 키라는 빼고 싸워라 좀 ㅋㅋㅋ
-그나저나 시스코 시대의 지휘관들은 전공이 무엇이든 자신이 타고 다니는 배나 지휘하는 정거장 등지의 프로그램 및 공학적 구조를 메카닉 수준으로 숙지해야 하는 모양이다. 제인웨이는 과학장교 출신이니까 그런 걸 달달 외워도 당연해 보였는데, 오브라이언의 도움 없이 90초만에 자폭을 막는 시스코라던가, 역장을 해제하기 위해 옵스에서 약간 수고를 해준 두캇 같은 건 좀 놀랍다. 특히 두캇. 인간은 남성이 좀 더 이공계 친화적이지만 카다시안은 여성이 그런 모양이던데, 권력에 더 관심이 많은 두캇이 이런 것도 잘 아네? 아니 그런데 그게 멋있어 보였으면 해도 말이지 걸 씩이나 되는 양반이 바닥에 철퍽 주저앉아 구시렁거리며 광학자료봉을 뒤적뒤적하는 모습은, 오오 두캇 ㅋㅋㅋㅋㅋ
-오도와 쿼크는 서로에게 덕담을 해주고 싶으면 악담을 들려주는구나. 그래도 이번 에피소드 정도면 사이가 좋았지 뭐. 이 둘이 제대로 티격태격하는 꼴을 보려면 방한복 한 벌 던져주고 꽁꽁 언 산에 일주일간 떨궈놓아야 하겠지. ㅋㅋㅋ 그렇지, 3시즌부터 추가되었던 오도의 벨트가 여기서 사라졌다. 다른 사람이 그걸 물어보는 건 4x13(Crossfire)의 일이다. 설마 무려 1년이 지나고서야 안 건 아니겠지;;;;;
Posted by 양운/견습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