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죽기 좋은 날이다!"
스타데이트 ~49011.4
DS9에서 체인즐링의 침입에 대비한 훈련이 실시되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다. 카다시아는 군정이 전복되어 혼란스럽다. 이런 때에 마탁 장군이 이끄는 클링온 함대가 나타난다. 클링온들은 평소와 달리 대단히 조용하게 행동하고 이유없이 개랙에게 린치를 가하는가 하면, 잠입했을지도 모를 체인즐링을 찾아낸다는 명분으로 베이조의 영역에서 무차별적으로 배들을 검문검색하기 시작한다. 이에 시스코는 스타플릿에 클링온 출신의 스타플릿 장교인 워프를 요청하고, 그는 모그 가문으로부터 은혜를 입은 클링온에게서 클링온이 움직인 진짜 이유를 알아낸다. 그것은 카다시아 침공이었다. 카다시아의 시민들이 외부, 즉 도미니언의 개입 없이 군정을 뒤집을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논리로, 클링온은 카다시아를 공격함으로써 알파 분면을 지킨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시스코가 개랙을 통해 카다시아에 정보를 흘리지만 한 발 앞선 클링온은 카다시아군을 격파하고 그들의 행위를 비난하는 연방에 대해 키토머 협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해버린다. 시스코는 디파이언트로 직접 카다시아의 시민정부 대표들을 구출한다. 클링온 함대는 DS9까지 추격해 정거장에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한다. 곧 연방 측에서 지원부대가 오자 클링온 함대는 철수한다. 하지만 카다시아 영역 일부는 아직도 클링온에 점거된 상태이다. 시스코는 사임을 고민 중인 워프를 설득해 DS9에 정식으로 부임시킨다.
-시스코가 드디어 머리를 밀었다. 워프가 TNG에서 전근왔다. 마탁이 등장했다. 오프닝도 바뀌었다.
DS9은 TNG의 스핀오프 격으로 출발해서 그런지 그 TNG에 신세지는 부분이 적잖은 듯하다. 오브라이언과 워프는 모두 피카드의 엔터프라이즈에서 근무하던 양반들 아닌가. 가우론 역시 TNG에서 피카드와 워프에게 신세를 진 일이 있고. 여기서도 나의 백태클 빠심이 발동하네. 솔직히 말씀해 보시지. 워프는 TNG 극장판 찍는 동안 시간 때우려고 DS9에 온 거 아님?(...) 시간대를 맞춰 보니 워프가 등장하는 4시즌은 극장판 7편에서 피카드가 엔터프라이즈를 깨먹어가며 전설의 커크와 랑데뷰한 바로 그 직후 시점이다. 그러고 나서 극장판 8편에서는 워프가 피카드를 도우러 출장 나왔다가 디파이언트를 거의 깨먹을 뻔 한다는 게...하하하! -_-;;;
-3x21(The Die Is Cast)에서 옵시디언단이 쓸려나간 사건은 카다시아의 반체제운동에 극적인 전환점이 된 모양이다. 3시즌이 끝나고 4시즌이 시작되는 그 사이(그러니까 시스코가 머리를 밀어버린 그 사이에) 카다시아에서는 민중항쟁이랄까 폭동이랄까 쿠데타랄까, 그런 사건이 일어나 데타파 평의회가 군부를 뒤엎고 정권을 잡았다. 랭이나 게모어로 대표되던 반체제인사들은 카다시아에 문민정부를 세우고 민주화를 이루는 것이 목적인 모양이던데, 민주적인 방식과는 거리가 먼 방법으로 권력을 잡은 체제가 민주적으로 굴러갈 것 같진 않다. 나중에 두캇이 다 뒤엎지 않았어도 그 정부는 자멸했을 것 같다. 아무튼 카다시아의 미래는 우리의 미스터 개랙에게 달린 지라.(...)
-그 개랙의 점심은 바시어가 애저녁에 예약했고, 아침은 이제 오도가 예약한 모양이다. 3x21에서 언제 조찬 함 합세 하더니 진짜로 하네. 여기서 오도가 보여준 락타지노 마시는 척하기 재주는 3x26(The Adversary)에서 바시어로 위장한 체인즐링이 멀쩡한 에딩턴으로부터 체인즐링 특유의 젤라틴 물질을 뽑아낸 그 속임수와 같은 원리로 보인다.
클링온들에게 얻어맞은 개랙이 치료받으면서 바시어와 나누는 대화는, 오, 개랙, 아, 개랙, 그만 날 뿜게 만들라고...OTL (데굴데굴)
-정거장을 점거한 채 묵묵부답인 클링온들을 다루기 위해 시스코가 생각해낸 방법은 스타플릿 유일의 클링온을 스카웃하는 것이었다. DS9을 처음 접할 당시의 나는 TNG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워프에 대해서는 그 대머리 함장의 배에 있던 인물이란 것밖에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 TNG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 워프가 어떤 인물인지 알려주기 위해 제작진이 택한 방식은 한 편 에피소드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워프와 정거장 사람들 개개인 사이의 퍼스트컨택이 이루어지는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오브라이언이 같은 배에서 근무했던 전우를 대단히 반기는 반면 워프 쪽에선 이런 식의 환대가 어딘가 불편해 보인다. 절대 사교적인 인물은 아닐 거란 분위기를 처음부터 온몸으로 풍기고 있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다트를 권한 바시어는 칩과 어울려 노는 것처럼 워프와 놀기 어려울 거란 인상을 확실하게 받았을 것이다. 홀로스윗에서 놀던 차림 그대로 튀어나왔던 키라는 격식과 위엄을 지극히 존중하는 워프 앞에서 저언혀 직속상관같이 보이지 않았으리라. (지금 정거장에 소령이 네 명인데 키라는 부사령관이자 선임소령이니 직속상관이라 봐도 되겠지?) 그나마 평소 클링온 애호 취향으로 인해 그네들의 관습에 능숙한 잣지아의 언행은 이 뻘쭘한 분위기가 다소 정리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쿼크는 오도와 처음 만났을 때도 말실수를 하더니 워프 앞에서도 똑같은 짓을 해버렸다. 오도는 나중에 쿼크와 절친이 되었지만 아마도 워프는 그렇게 될 리 없을 거란 느낌이 강하게 든다. 오도는 워프가 정거장에서 가장 자신과 비슷하다고 인정할 사람이다. 두 사람은 사생활을 대단히 중시하는 데다, 시절이 하 수상해진 바람에 동족과 적대하게 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설령 시절이 좋다 해도 그들은 속해있는 사회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한 채 겉도는 아웃사이더다. 그리하야, 정거장에 사는 사회적응거부자가 두 명으로 늘어난 거시엇따.(먼 산)
뭐어, 정거장에선 앞으로 4년 밖에 근무하지 않을 뿐더러, 워프가 진짜로 소속감을 느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곳은 피카드의 엔터프라이즈인지라. 지금 돌이켜보면 워프는 같이 포커도 치는 엔터프라이즈의 간부들과 달리 DS9 간부들과는 그 정도까지 깊게 사귀지 못한 것 같다. 단적인 예로 한낱 홀로스윗 프로그램에 불과한 빅의 클럽을 되찾기 위해 자진해서 동원된 간부들의 면면에는 워프가 제외되어 있다. 홀로스윗을 좋아하지 않는 취향을 존중해준 것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입장이던 시스코마저 결국 참가했던 것과 비교되지 않는가. 솔까말 나 극장판 9편 보면서 업무관계로 잠깐 엔터프라이즈에 '들른' 주제 '돌아온(back)' 거란 표현을 쓴 워프가 무지 야속했지 말입니다? 당신 그 시점에선 DS9 사람이거등요? -_-
-잣지아가 키라의 빈약한(?) 상상력을 증진시켜주기 위해 처방한 혹독한(!!) 연습일정이 참으로 마음에 든다. 그래그래 키라에게는 바로 이런 것이 필요해. 나는 잣지아의 이런 점이 정말 좋다니까. ㅠㅠ
-그리고 두캇의 굴욕은 오늘도 계속된다. -_- 바시어에 당하고 잣지아에 당하고, 이것 봐 한낱 의무장교와 과학장교가 자기네 정거장 사령관과 대등하게 대화하는 이웃나라 장성을 그렇게 면전에서 농락해도 되는겨? 그런데도 두캇은 이런 걸 여상스럽게 넘겨버리고 있어. 반응하지 않아! 아, 이제 이 정도 굴욕에는 자극도 안 받는구나....OTL
두캇은 군인인 고로 기본적으로 중앙본부를 지지해야 한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미움을 산 두캇이 아직도 살아남아 걸로 행세하는 것은 그만큼 줄타기에 능숙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의 두캇은 어느 새 군부를 버리고 데타파 평의회로 갈아탄 상태. 그리하여 공은 두캇과 개랙이 나란히 세웠는데 두캇은 금의환향하고 개랙은 오늘도 바지나 수선합니다? 젠장 -_-;
그거슨_전사의_음료.jpg
스타데이트 ~49011.4
DS9에서 체인즐링의 침입에 대비한 훈련이 실시되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다. 카다시아는 군정이 전복되어 혼란스럽다. 이런 때에 마탁 장군이 이끄는 클링온 함대가 나타난다. 클링온들은 평소와 달리 대단히 조용하게 행동하고 이유없이 개랙에게 린치를 가하는가 하면, 잠입했을지도 모를 체인즐링을 찾아낸다는 명분으로 베이조의 영역에서 무차별적으로 배들을 검문검색하기 시작한다. 이에 시스코는 스타플릿에 클링온 출신의 스타플릿 장교인 워프를 요청하고, 그는 모그 가문으로부터 은혜를 입은 클링온에게서 클링온이 움직인 진짜 이유를 알아낸다. 그것은 카다시아 침공이었다. 카다시아의 시민들이 외부, 즉 도미니언의 개입 없이 군정을 뒤집을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논리로, 클링온은 카다시아를 공격함으로써 알파 분면을 지킨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시스코가 개랙을 통해 카다시아에 정보를 흘리지만 한 발 앞선 클링온은 카다시아군을 격파하고 그들의 행위를 비난하는 연방에 대해 키토머 협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해버린다. 시스코는 디파이언트로 직접 카다시아의 시민정부 대표들을 구출한다. 클링온 함대는 DS9까지 추격해 정거장에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한다. 곧 연방 측에서 지원부대가 오자 클링온 함대는 철수한다. 하지만 카다시아 영역 일부는 아직도 클링온에 점거된 상태이다. 시스코는 사임을 고민 중인 워프를 설득해 DS9에 정식으로 부임시킨다.
-시스코가 드디어 머리를 밀었다. 워프가 TNG에서 전근왔다. 마탁이 등장했다. 오프닝도 바뀌었다.
DS9은 TNG의 스핀오프 격으로 출발해서 그런지 그 TNG에 신세지는 부분이 적잖은 듯하다. 오브라이언과 워프는 모두 피카드의 엔터프라이즈에서 근무하던 양반들 아닌가. 가우론 역시 TNG에서 피카드와 워프에게 신세를 진 일이 있고. 여기서도 나의 백태클 빠심이 발동하네. 솔직히 말씀해 보시지. 워프는 TNG 극장판 찍는 동안 시간 때우려고 DS9에 온 거 아님?(...) 시간대를 맞춰 보니 워프가 등장하는 4시즌은 극장판 7편에서 피카드가 엔터프라이즈를 깨먹어가며 전설의 커크와 랑데뷰한 바로 그 직후 시점이다. 그러고 나서 극장판 8편에서는 워프가 피카드를 도우러 출장 나왔다가 디파이언트를 거의 깨먹을 뻔 한다는 게...하하하! -_-;;;
-3x21(The Die Is Cast)에서 옵시디언단이 쓸려나간 사건은 카다시아의 반체제운동에 극적인 전환점이 된 모양이다. 3시즌이 끝나고 4시즌이 시작되는 그 사이(그러니까 시스코가 머리를 밀어버린 그 사이에) 카다시아에서는 민중항쟁이랄까 폭동이랄까 쿠데타랄까, 그런 사건이 일어나 데타파 평의회가 군부를 뒤엎고 정권을 잡았다. 랭이나 게모어로 대표되던 반체제인사들은 카다시아에 문민정부를 세우고 민주화를 이루는 것이 목적인 모양이던데, 민주적인 방식과는 거리가 먼 방법으로 권력을 잡은 체제가 민주적으로 굴러갈 것 같진 않다. 나중에 두캇이 다 뒤엎지 않았어도 그 정부는 자멸했을 것 같다. 아무튼 카다시아의 미래는 우리의 미스터 개랙에게 달린 지라.(...)
-그 개랙의 점심은 바시어가 애저녁에 예약했고, 아침은 이제 오도가 예약한 모양이다. 3x21에서 언제 조찬 함 합세 하더니 진짜로 하네. 여기서 오도가 보여준 락타지노 마시는 척하기 재주는 3x26(The Adversary)에서 바시어로 위장한 체인즐링이 멀쩡한 에딩턴으로부터 체인즐링 특유의 젤라틴 물질을 뽑아낸 그 속임수와 같은 원리로 보인다.
클링온들에게 얻어맞은 개랙이 치료받으면서 바시어와 나누는 대화는, 오, 개랙, 아, 개랙, 그만 날 뿜게 만들라고...OTL (데굴데굴)
-정거장을 점거한 채 묵묵부답인 클링온들을 다루기 위해 시스코가 생각해낸 방법은 스타플릿 유일의 클링온을 스카웃하는 것이었다. DS9을 처음 접할 당시의 나는 TNG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워프에 대해서는 그 대머리 함장의 배에 있던 인물이란 것밖에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 TNG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 워프가 어떤 인물인지 알려주기 위해 제작진이 택한 방식은 한 편 에피소드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워프와 정거장 사람들 개개인 사이의 퍼스트컨택이 이루어지는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오브라이언이 같은 배에서 근무했던 전우를 대단히 반기는 반면 워프 쪽에선 이런 식의 환대가 어딘가 불편해 보인다. 절대 사교적인 인물은 아닐 거란 분위기를 처음부터 온몸으로 풍기고 있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다트를 권한 바시어는 칩과 어울려 노는 것처럼 워프와 놀기 어려울 거란 인상을 확실하게 받았을 것이다. 홀로스윗에서 놀던 차림 그대로 튀어나왔던 키라는 격식과 위엄을 지극히 존중하는 워프 앞에서 저언혀 직속상관같이 보이지 않았으리라. (지금 정거장에 소령이 네 명인데 키라는 부사령관이자 선임소령이니 직속상관이라 봐도 되겠지?) 그나마 평소 클링온 애호 취향으로 인해 그네들의 관습에 능숙한 잣지아의 언행은 이 뻘쭘한 분위기가 다소 정리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쿼크는 오도와 처음 만났을 때도 말실수를 하더니 워프 앞에서도 똑같은 짓을 해버렸다. 오도는 나중에 쿼크와 절친이 되었지만 아마도 워프는 그렇게 될 리 없을 거란 느낌이 강하게 든다. 오도는 워프가 정거장에서 가장 자신과 비슷하다고 인정할 사람이다. 두 사람은 사생활을 대단히 중시하는 데다, 시절이 하 수상해진 바람에 동족과 적대하게 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설령 시절이 좋다 해도 그들은 속해있는 사회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한 채 겉도는 아웃사이더다. 그리하야, 정거장에 사는 사회적응거부자가 두 명으로 늘어난 거시엇따.(먼 산)
뭐어, 정거장에선 앞으로 4년 밖에 근무하지 않을 뿐더러, 워프가 진짜로 소속감을 느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곳은 피카드의 엔터프라이즈인지라. 지금 돌이켜보면 워프는 같이 포커도 치는 엔터프라이즈의 간부들과 달리 DS9 간부들과는 그 정도까지 깊게 사귀지 못한 것 같다. 단적인 예로 한낱 홀로스윗 프로그램에 불과한 빅의 클럽을 되찾기 위해 자진해서 동원된 간부들의 면면에는 워프가 제외되어 있다. 홀로스윗을 좋아하지 않는 취향을 존중해준 것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입장이던 시스코마저 결국 참가했던 것과 비교되지 않는가. 솔까말 나 극장판 9편 보면서 업무관계로 잠깐 엔터프라이즈에 '들른' 주제 '돌아온(back)' 거란 표현을 쓴 워프가 무지 야속했지 말입니다? 당신 그 시점에선 DS9 사람이거등요? -_-
-잣지아가 키라의 빈약한(?) 상상력을 증진시켜주기 위해 처방한 혹독한(!!) 연습일정이 참으로 마음에 든다. 그래그래 키라에게는 바로 이런 것이 필요해. 나는 잣지아의 이런 점이 정말 좋다니까. ㅠㅠ
-그리고 두캇의 굴욕은 오늘도 계속된다. -_- 바시어에 당하고 잣지아에 당하고, 이것 봐 한낱 의무장교와 과학장교가 자기네 정거장 사령관과 대등하게 대화하는 이웃나라 장성을 그렇게 면전에서 농락해도 되는겨? 그런데도 두캇은 이런 걸 여상스럽게 넘겨버리고 있어. 반응하지 않아! 아, 이제 이 정도 굴욕에는 자극도 안 받는구나....OTL
두캇은 군인인 고로 기본적으로 중앙본부를 지지해야 한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미움을 산 두캇이 아직도 살아남아 걸로 행세하는 것은 그만큼 줄타기에 능숙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의 두캇은 어느 새 군부를 버리고 데타파 평의회로 갈아탄 상태. 그리하여 공은 두캇과 개랙이 나란히 세웠는데 두캇은 금의환향하고 개랙은 오늘도 바지나 수선합니다? 젠장 -_-;
사실_조금은_기대했다.jpg
-쿼크와 개랙이 연방을 술에 빗대어 나누는 대화는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쿼크는 연방, 클링온, 카다시아 중 어디와도 관련이 없지만 그들 사이의 관계에 사업의 안녕이 달려있고, 카다시아에서 추방당한 개랙은 조국이 클링온에 침공당한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연방이 나서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이다. 연방의 행보를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거기에 매달려야만 하는 그들의 처지에서는 미군이 주둔하는 나라에서 미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연상된다. 이 미묘한 느낌이란. 외부인의 시선으로 연방을 바라보는 그들의 어조는 다른 트렉 시리즈였다면 단지 주인공들의 연방을 이해하지 못하는 난폭한 이방인의 주장으로 다뤄졌겠지. 이런 게 DS9만의 색깔이다.
-정거장이 외부로부터 공격당한 것은 1시즌 첫 에피소드에서 카다시아군과 충돌 직전까지 갔던 때 이후로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칩이 죽을 고생하는 3x17(Visionary)의 패러렐 미래 같은 건 제외) 정거장은 그동안 짐하다가 웜홀에서 쏟아져나올 때를 대비해 무장해왔다. 그 준비를 처음으로 시험해보는 대상이 짐하다가 아니라 같은 알파 분면의 클링온이라는 것이 4시즌의 개막다운 점이다. 지금 알파 분면이 이럴 때가 아닐 텐데? -_-
따지고 보면, 클링온이 카다시아를 침공한 명분은 도미니언이 데타파 평의회를 조종했으리란 '추측'이지만, 실상은 그걸 핑계로 클링온 특유의 정복욕과 무력충동을 풀어놓은 것에 불과하다. 분명 분란의 계기는 도미니언이 어느 정도 제공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걸 진짜 분란으로 키운 건 이쪽 사람들이다.
-워프는 엔터프라이즈에서 근무한 기간의 대부분을 보안계통의 노랑 잠옷으로 보냈다. 그렇지만 타샤 야의 횡사로 보안 쪽이 비기 전까지는 지휘계통의 빨강 잠옷이었다. 그러니 DS9에 전략전술장교로 새로이 부임하면서 빨강 잠옷이 되었다 하여 새삼스럽게 여길 건 없겠지 싶다. 에딩턴이 나도 함장이 되고 싶어염 뿌우'ㅅ' 할 때 시스코가 보직 바꿔주리 라고 대꾸하던 걸로 보아, 빨강과 노랑 사이에서는 보직변경이 비교적 자유로운 모양이다. 녹색 계통의 전문직들은 그렇게 하기 어렵겠지만.
....아니, 잠깐. 제인웨이는 어쨌든 녹색 잠옷 출신 함장.... 관두자. 이런 건 제작진 마음이지 뭐.;;
-정거장이 외부로부터 공격당한 것은 1시즌 첫 에피소드에서 카다시아군과 충돌 직전까지 갔던 때 이후로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칩이 죽을 고생하는 3x17(Visionary)의 패러렐 미래 같은 건 제외) 정거장은 그동안 짐하다가 웜홀에서 쏟아져나올 때를 대비해 무장해왔다. 그 준비를 처음으로 시험해보는 대상이 짐하다가 아니라 같은 알파 분면의 클링온이라는 것이 4시즌의 개막다운 점이다. 지금 알파 분면이 이럴 때가 아닐 텐데? -_-
따지고 보면, 클링온이 카다시아를 침공한 명분은 도미니언이 데타파 평의회를 조종했으리란 '추측'이지만, 실상은 그걸 핑계로 클링온 특유의 정복욕과 무력충동을 풀어놓은 것에 불과하다. 분명 분란의 계기는 도미니언이 어느 정도 제공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걸 진짜 분란으로 키운 건 이쪽 사람들이다.
-워프는 엔터프라이즈에서 근무한 기간의 대부분을 보안계통의 노랑 잠옷으로 보냈다. 그렇지만 타샤 야의 횡사로 보안 쪽이 비기 전까지는 지휘계통의 빨강 잠옷이었다. 그러니 DS9에 전략전술장교로 새로이 부임하면서 빨강 잠옷이 되었다 하여 새삼스럽게 여길 건 없겠지 싶다. 에딩턴이 나도 함장이 되고 싶어염 뿌우'ㅅ' 할 때 시스코가 보직 바꿔주리 라고 대꾸하던 걸로 보아, 빨강과 노랑 사이에서는 보직변경이 비교적 자유로운 모양이다. 녹색 계통의 전문직들은 그렇게 하기 어렵겠지만.
....아니, 잠깐. 제인웨이는 어쨌든 녹색 잠옷 출신 함장.... 관두자. 이런 건 제작진 마음이지 뭐.;;
Posted by 양운/견습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