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가지 간략감상

낚였다 2010. 1. 12. 23:06
1. 강철
소여사님!!! 이거 꿈과 희망인가효?!! 대령에게 꿈과 희망이 남아있는 건가효??!
그러나 나의 눈을 확 사로잡아 버린 것은 간지가 폭풍치던 대총통과 스카의 싸움. 소여사님은 확실히 대총통을 제일 예뻐하나 봐. 근데 스카도 그만큼은 예뻐할걸? 와 에드한텐 미안하지만 주인공이 꽤 오래 전부터 눈에 안 들어오고 있어.(...)

2. 마이애미의 귀여운 연쇄살인범 4시즌
....이거 뭐야.
......이거 뭐냐고. 제작진, 설명좀 해줘. 이거 대체 무슨 의도야...?
이럴 순 없잖아...... 덱스터 죽일 셈이야? 응? 그런 거냐고.
이 사람을 죽일 건 없었잖아.........................................................
제작진은 덱스터가 이 사람 없이 '인간'으로 홀로서기하던가, 그냥 파멸해 버리던가 양자택일하게 만드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한편으로는, 5시즌이 제작된다면 뎁이 결국 덱스터의 정체를 알아낼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든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이 드라마에서 가장 운수 사나운 인물은 뎁인데. 뎁이니까 믿지만 부디 정줄 놓지 말아줘.; 아, 정말이지 충격과 공포의 엔딩이었다. 내가 <덱스터>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정말이지 요행이라는 말로밖에 설명이 되지 않던 스릴의 2시즌인데, 엔딩이 남긴 인상만이라면 이 4시즌이 최강으로 기억될지도.

3. 개랙한테 까였어도 대문호는 대문호
그간 셰익스피어 희곡을 몇 개 읽었다. 읽는 내내 들던 생각인데, 대문호란 결국 시공초월해서 사람 그 자체를 묘사할 줄 아는 작가인 것 같다. 특히 여성 캐릭터들을 볼 때 그런 생각이 든다. 이 양반의 세계에는 코델리아나 미란다 같은 청순가련형만 있는 게 아니다. <십이야>나 <한여름 밤의 꿈> 같은 데서 등장하는 여자들은 왜 이리 사람 냄새가 나는 건지. 게다가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어! 도서관 열람실에서 읽다가 결국 쳐웃고 말았다. 공부하던 학우들, 미안하오.(...) 어디서 셰익스피어 연극을 한다면 한 번 쯤은 보러 가고 싶어진다.
근데 여자가 생각할 줄 알고 숨쉴 줄 아는 인격체로 묘사되는 게 셰익스피어나 보카치오 같은 대인배들한테나 가능했던 걸지도 모르지. 아니면 산업화 이전이라서 가능했던 걸지도 모르고. 서양이든 동양이든 묘하게도 17, 18세기 넘어선 후에 여자가 남자의 장식품이나 절반 몫밖에 못 하는 존재로 취급당하게 된 것 같다. 왜 그렇지? 이것도 만악의 근원으로 공공연히 지목당하는 자본주의 탓이냐?

4.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 도착
저, 저기.. 나 아직 중도에서 빌린 책들 다 못 읽었는데...;

5. 영화 보고 싶다!
근데 한동안은 그닥 끌리는 소식이 없어!
내일부터 지독한 한파가 몰아치는 모양인데, 책을 보든 영화를 보든 학교에 가서 놀아야겠다. 이 김에 망작으로 두고두고 욕을 먹는다는 트렉 극장판 10편을 볼까...-_-;

6. 만화도 보고 싶다!
신촌바닥에는 책방조차 없나효? ;_;

7. 아참, 엘리자베트
한 번 더 보고, 합스부르크 가를 좀 더 알아보고, 그 다음에 떠들어야지. 이거 오스트리아 뮤지컬 팬덤에서 그렇게 높이 평가를 들을 법도 한데? 가사가 예술이야. -_-; 여러모로 <에비타>가 떠오르지만 그 아류로는 보이지 않는다. 아무튼, 좀 더.
Posted by 양운/견습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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