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에린에서 이러고 지냅니다.
1. 길드 가입
작년 11월 말, 5년 넘게 이어진 솔플노기에 종지부를 찍고 오랜 지인이 당시 몸 담았던 길드에 들어갔다.
그렇지만 여전히 솔플노기 중이다. 난 수다노기는 못 하거든... =_=
2. 누렙 2000 돌파
는 지난 주 초의 일이다. 누누이 하는 이야기지만 04년부터 시작한 놈이 이제서야 누렙 2000이란 건 뭐랄까...-_-; 뭐 못 가는 던전은 없으니 됐지 뭐.
3. 프카환생
누렙 2000 돌파 기념으로 이번 겨울 한정 프리미엄 카드를 질렀다. 그게, 실은 이걸 지를 시 캐릭 스탯에 영구적으로 붙는 게 있길래 그만.. 데브의 상술에..........OTL
3. 스키점프 & 스키 이벤트
요즘 한창이다. 남들은 두세 번 1800점 찍고 펭귄롭을 먹은 모양이다만 나는 그러지 못했다. 무려 12번! 거짓말 안 보태고, 10번의 포션과 1번의 붕대를 거쳐 12번째에야 비로소 펭귄롭이 나왔다! 데브의 확률은 진짜 환장하겠다니까....=_= 여하튼 포션으로 빨래를 해도 될 만큼 넉넉하게 100포 뭉치를 쟁여놓았다. 이제는 펫 인벤이 없다. =_=
스키점프는 보상은 둘째 치고 나 자신의 기록과 싸우는 게 꽤 중독성있는 이벤트였다. 1900 쯤은 설렁설렁 넘어주는 센스를 보면 나도 아주 가망이 없진 않나 봐.(...) 근데 같은 피시스 지역의 다른 장소에서 열린 스키 이벤트는 대체 적응도 안 되고 감도 안 잡힌다. 어릴 적의 나는 나스카 레이싱 같은 걸 그런대로 해냈던 것 같은데..; 가뜩이나 뜻대로 아니 되어 성질을 돋구던 스키는, 기어코, 나를 뒤집어버렸다.
이게 뭐냐고? 여기가 어디냐고? 나도 모르겠다. 깃발을 치고 스키 출발선에 선 순간 갑자기 화면이 블랙아웃된다 싶더니- 다음 순간 나는 두 다리로 저 괴상한 곳을 달리고 있었다. 이거슨 마치 이적 횽아와 함께 마른 하늘을 달려라? 그런 거다?? 맵 왼쪽 아래에 목적지 깃발이 꽂힌 양을 보면, 이때 내 캐릭이 헤매던 황당한 장소는 울라 대륙과 이리아 대륙 사이의 망망대해 한가운데가 아니었나 싶다. 너무도 황당해서 ??????만 찍고 있는데 팅했다. 재접하니 타라였다. 누구 맘대로 날 피시스에서 타라로 날려보내?!?!?!
4. 메리제인슈즈 겟
이건 2시간 전쯤의 일이다. 왠일로 보상에 고급 홍드 입장표가 나오길래 저널이나 딸 심보로 가봤다. 일전에 같은 홍드 고급을 갔다가 보스방에서 전원이 도합 50번을 사망하고 B랭을 띄웠던 것을 생각하면 우선 마우스를 쥔 손가락이 움츠러들지만, 내가 놀지 못할 던전은 없다! 데미지는 안 뜨고 컨트롤은 발컨이어도! (...) 하여, 쥐12 업뎃과 병행된 잠수함 패치로 미쳐버린 홍드와 일전을 벌였더니-
이번엔 파티원이 좋았나보다. 싱겁게 때려잡았다. -_-;;;
그리고 내 보상으로 나온 것이 메리제인슈즈였다.
...난 남캐인데 여캐 아이템을 어쩌라고? 하우징도 없는 내가 좌판을 벌이는 건 정말 괴로운 노릇이란 말이야;;;;
일단 은행에 모셔두려고 보니 수수료가 1600이다. 갑자기 정령놈한테 확 먹여버리고픈 욕구가 무럭무럭 일었지만... 하섭 거게에서 400숲하고 골섭 하우징에서 600을 오락가락하는 물건쯤 되니 에린의 금전에 초연한(...) 나도 흔들리지 않을 수가 없잖아! 날 잡아서 장사나 해야겠다. 그간 모은 역템도 싹 정리좀 해야겠고. =_=
5. 네이년 내구를 돌려놓지 못할까!! OTL
타라 제단 옆의 수리병 녀석이 나한테 무슨 억하심정을 품은 건지 모르겠다. 사단은 2000누렙 돌파를 노리고 열심히 달리던 그 주간에 일어났다. 아끼고 아껴 써서 1년이 넘도록 내구 8을 보존했던 거레222b브로드 한 자루가 점점 금이 가더니, 오늘 홍드를 잡고 와서 1포인트, 딱 1포인트를 수리하려던 순간 이 여자가 또 깨먹었다. 이제 남은 내구는 3. 하하하하하하하하 이 기시감은 무엇이냐 ㅠ_ㅠ 일전에 그래 깰 테면 깨라는 심정이 되어 내구가 1이 될 때까지 다른 브로드를 휘두르고 다녔더니 이젠 또다른 무기의 내구가 저 지경이 되어도 허허허허 헛웃음만 나온다. 귀찮아도 반호르에 보내야 했어. 무기가 까일 때면 뚜껑이나 장갑 내구 까이는 것과 비교가 되지 않는 허탈함에 게임 자체가 가증스러워진다고.......... OTL
Posted by 양운/견습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