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에서 방통은 외모가 대단히 추하다고 묘사된다. 그런 탓에 먼저 찾아간 손권과 나중에 찾아간 유비가 모두 방통을 중용하지 않는다. 그 시절에는 외모가 사람의 인격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였다 하니 그럴 법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하여 1800년 후의 방통은 이런 모습이 되었다.



고우영의 <만화삼국지>
그래도 이 정도면 무난하다.






스와 미도리의 <제갈공명 - 시간의 지평선>
읭? 스럽지만 작화가 순정풍이니 그러려니 하자. 저 안대 밑에는 심한 화상자국이 있기도 하고.






이학인/왕흔태의 <창천항로>
날려버린 팔 한 쪽은 이 얼굴을 얻기 위해 지불한 대가였던 거요?






진모의 <화봉요원>
작가양반 다시 말해봐 저 시대에는 추남의 기준이 저랬을지도 모른다고? 뭣이 어째??



인재를 알아보고 적재적소에 쓸 줄 알았던 유비와 손권이 단지 얼굴 하나 때문에 퇴짜를 놓을 정도의 추한 외모가 저렇다 한다. 정사 공인의 미남인 주유 쯤 되면 길거리에 나다닐 수나 있었을지 의문이다.




p.s. 농담은 이쯤 하고. 파성넷의 촉서 방통전에는 "어려서 투박하고 둔하여 알아주는 이가 없었다"라 되어있을 뿐 외모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투박하고 둔하다는 표현은 문맥상 생각의 속도나 행동거지에 대한 평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추한 외모 운운은 나본의 뻥일 가능성이 높다. 현대의 몇몇 작가들이 저렇게 재해석해도 괜찮을 거란 이야기. 나도 유비와 손권까지 세트로 물먹이는 나본의 썰보다는 폭풍간지 방사원이 좋다.

p.s.2 물론 세상에는 추남 정도를 넘어 아예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해석도 있지만.



광영 이 써글넘들아 그래서 진삼6 언제 나오는데

 
Posted by 양운/견습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