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짤은 오우삼의 <적벽2>에서 찍은 스샷이다. 장첸이 연기한 손권은 내가 봐온 중에서 유일하게 정이 가는 손중모였다. 조미가 연기한 손상향에게 쪼이고 있을 때면 가는 정도 두 배가 되었다.(...)
가설라무네, 1800년 전 중국의 한족도 활을 쏠 때 화살을 저렇게 잡았나 싶어서 좀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얼마 전.. 이라고 하기엔 약간 시간이 지난 듯한데, <최종병기 활>을 보러 갔다가 국궁과 양궁의 차이를 몇 개 들었더랬다. 그 중 하나가 화살을 잡는 방법이었다.






왼쪽이 국궁이고 오른쪽이 양궁이다. 참고삼아 찾아본 잉글리시 롱보는 오른쪽처럼 쥐었다. 나는 활이라 하면 당연히 오른쪽처럼 쥐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적벽>은 각본으로 욕 먹는 건 둘째 치고 1800년 전의 고증에 관해서는 제법 후한 평을 듣는다고 알고 있다. 활 잡는 법도 그런 고증을 거친 것일까? 잘 모르겠다. 잠깐 구글링하면서 중국의 활 쏘는 그림을 찾아봤는데 내 눈으로는 손이 어떤 모양을 취하는 건지 잘 구분이 안 간다.






왼쪽은 예가 해를 쏜 신화를 그린 것이고 오른쪽은 그냥 천랑성(시리우스)을 설명하는 그림이라는 것 같다. 왼쪽 그림은 화살을 잡은 방식이 얼추 국궁과 비슷해 보이지만 오른쪽은 아무리 봐도 양궁 느낌이다. 오른쪽은 빈 활을 당기는 거라 그냥 저렇게 그려놓은 것일까? 이 그림들이 중국의 어느 시절에 그려진 건지도 모르니 그냥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멍 때려야겠다.;;
동북아 쪽은 원래 민족을 가리지 않고 왼쪽처럼 잡은 것일까? 일본활은 롱보와 비슷하게 생겨서 그런지 잡는 방법도 좀 달라 보이지만.


카테고리에서 헤매다가 레드클리프니까 삼국지로.




p.s. 내친 김에 무용총의 수렵도도 찾아봤는데 그쪽은 손이 어떤 모양인지 잘 모르겠다. 국궁식인 것 같기도 하고 양궁식인 것 같기도 하고 -_-;

Posted by 양운/견습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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