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은 나에게 잔인하오 OTL

스크의 투지와 끈기에는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처음에 김광현이 털릴 때만 해도 어쩌면 롯데가, 하고 희망을 품었더랬는데. 팀 전체가 달려들어 침착하게 수습해서 결국 역전해내는 그 저력이 참으로 부럽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면 해태도 남기지 못했던 업적이다. 아직 삼성과의 최종결전이 남아있지만 결과가 어찌 되든간에 SK라는 '팀'은 역대 '왕조'에 들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만수 대행이 감독으로서는 어떤 인물일지 잘 모르겠지만 이런 기풍이 유지된다면 내년에도 스크라는 '팀'은 어김없이 가을야구를 할 것이며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될 것이다.
롯데는 아쉽고 아까웠다. 4차전 까지는 엎치락뒷치락 잘 하더니 왜 오늘은 꼴데로 돌아가는가. 좀 일렀던 송타미 교체는 그렇다 쳐도, 와일드피치와 에러로 낸 실점을 생각하면 반쯤은 자멸이었다. 우리팀이 아니니까 롯데팬들처럼 울분을 토하며 성토하진 못하겠지만, 내년을 생각한다면 롯데는 좀 더 칼을 갈아야 하지 싶다. 다만 어딘가에서 그쪽의 높으신 분이 20년 우승 못하는 팀은 해체 어쩌고 하는 소리를 했다 카더라가 있던데 농담이길 바란다.(...) 몇 년 전까지 비밀번호 찍던 팀이 4강에 들고, 올해에는 시즌을 2위로 마무리했다. 내년에는 더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싶은데 오늘 이런 말을 하면 롯데팬들이 화내려나? 근데 올해 가을야구에선 롯데가 병신같은 갸보다는 잘 했잖아요. 안 그래요? 사실 난 갸가 가을야구를 안 한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_^

어쨌든 내년에는 갸가 우승할 듯. ^_^


Posted by 양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