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어찌 사느냐면 2011.10.25 17:24

1.
티스토리 관리자 화면이 뭔가 많이 바뀐 것 같다. 적응이 안 된다.;

2.
두 가지 옵션이 있다.

-유비의 허도 시절
장 : 드디어 컴퍼니 JoJo를 각잡고 공부한다! 유비와 조조는 삼국지의 알파 아니던가? 그리고 나는 후한말이 좋다!
단 : 범위가 196~200년이다. 원소 원술 여포까지 다 봐야 한다. 190년대 후반 정리 포스팅부터 서너 개는 새로 짜고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심지어 상산남자도 융중남자도 안 나온다. 이런 팬픽을 좋아할 분이 있을까.;

-상산남자가 신야에서 휘말리는벌이는 활극
장 : 아웃라인이 희미하게 잡혀 있으니 시간만 넉넉하다면 한 달 내로 시작할 수 있다. 유비 패밀리의 신야 시절을 좀 더 파고들 수 있다. 나는 재미있을 것 같다.
단 : 논리적으로 조조와 유비의 관계부터 다잡고 나서 신야 시절을 손대야 한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나만 재미있을 것 같다.

결론 : 일단 마비 하고 야구부터 보자.

3.
나는 정사 위주로 삼국지 덕질을 한다. 역덕질과 역사동인질의 경계에 걸쳐 있기에 팬픽 하나를 올릴 때마다 겁이 난다. 여성향 팬픽을 비번제로 돌린 것은 이전부터 생각하던 일이었다. 정말로 실행하게 된 것은 엔하에 삼국지 관련으로 내 포스팅 몇 개가 걸린 일이 결정적이었다.(지금은 링크가 삭제되었다) 진지하게 역사로서 삼덕질을 하는 분들에게는 내 여성향 쪽 팬픽질이 불손하다 못해 분노로 뒷목을 잡을 물건일 것이다. 그쪽은 그냥 그쪽을 즐기는 사람끼리만 조용히 즐기고 싶다. 어디서 답을 찾을 수 있는지 비번에 대한 결정적인 힌트를 같이 적은 것도 그런 이유다. 같이 즐기고 싶은 분들은 가급적 쉽게 접근할 수 있었으면 하니까. 혹시라도 이후 내 삼국지 팬픽질의 일부가 여성향이라는 걸 문제 삼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그 사람의 인성까지 의심해도 되리라 생각한다.
망상질이나 일삼는 팬픽셔너 주제 묘한 데서 역덕 흉내를 내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는 분들이 있다는 것은 안다. 사실 팬픽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유희이고 판타지니까 고증 따위 무시하고 막 나가도 된다. 본인이 그렇게 즐기고 싶다는데 뭐가 문제인가? 다만 내 경우에는 역사적 사실을 배우고 행간의 공백을 추측하면서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상상하는 게 너무 즐겁다. 고증에 매달리는 것은 내 개인적인 재미를 위해서라는 것이다. 다른 분들의 2차창작이라면 고증에 충실하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다. 재미있으면 그만이니까. 고증에 골몰하든 판타지에 올인하든 그 사이를 취하든, 그건 그 사람이 삼국지를 즐기는 취향의 문제다. 그것에 대해 참견하는 것은 취향존중이 되지 않는 무례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내가 고증을 정밀하게 제대로 하느냐면 또 절대로 그렇진 않은지라. 올려놓은 것들을 맨정신으로 못 보겠다. 무슨 짓을 한 거냐, 과거의 나! OTL

4.
참, 제 상산남자는 디폴트가 이분입니다.



영삼처럼 맑고 밝고 서글서글한 상산남자도 좋아합니다. 단지 우영 선생님을 너무 일찍 만났을 뿐.(...)


Posted by 양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