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감상 : ???????

 

 

이거참, 시작부터 결말까지 쭉 의문부호만 찍다 나왔네요.;

<에일리언> 시리즈는 1, 2, 4를 봤습니다만, 기억하는 건 별로 없습니다. 2를 가장 먼저 봤는데 그게 초딩 시절이니 말 다했지요.(...) 리들리 스콧이 감독한 1편과 제임스 카메론이 감독한 2편은 분위기가 영 딴판이었다 정도는 생각나네요. 물론 감독이 같은 사람인 만큼 <프로메테우스>는 1편의 분위기를 좀 더 닮았습니다. 헌데 러닝타임 안에 감독이 하려는 이야기가 모두 풀린 것 같진 않습니다. 기존의 시리즈들을 봐도 채울 수 있을 것 같진 않네요. 프로메테우스의 후속이라도 계획하고 있는 것일까요? 1편의 팬이라면 이게 그거구나 하고 놀랄 장면은 몇 가지 있습니다만 근본적인 문제, "왜?"에 대해서는 주인공부터 의문부호를 찍고 있으니 답이 나오지 않네요. 관객 입장에서는 주인공의 행동에 대해서도 의문부호가 찍히고요. 좀 찜찜합니다.

요즘 SF 쪽의 대세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외계인이 인류를 탄생시켰다 내지 인류의 기원은 외계에 있다 종류의 썰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은 이 영화가 많이 불편하실 것 같습니다. 픽션은 픽션으로 즐기는 게 좋을 듯합니다.

 

 

 

미리니름 하나 하자면, 마이클 패스벤더가 연기한 캐릭터 데이비드는 첫 등장 몇 장면을 보자마자 스타트렉의 데이터가 생각나서 갸우뚱했습니다. 역시 안드로이드였군요. David라는 이름도 Data에 대한 오마쥬인가 싶습니다.(데이터라고 발음합니다. 저를 데이타라고 불렀습니다. 하나는 제 이름이고, 다른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굳이 따지자면 데이터에 로어의 인격이 섞인 것 같은 느낌이네요. 또는, 좀 더 현실적인 데이터? 하긴 트렉 쪽은 엔터프라이즈의 승무원들이 데이터를 대하는 태도부터 비현실적으로 이상적이긴 합니다.

 

 

 

 

p.s. 생존왕 엘리자베스 쇼. 저 질긴 생명력은 어느 유전자의 힘이냐;;;

 

 

 

 

Posted by 양운/견습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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