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직 이야기가 나오면... 정줄이 자동적으로 현실에서 로갓합니다. 어흑 OTL

230년 이후, 특히 제갈량 사후는 제가 도통 아는 게 없으므로 할 말이 없습니다. 승연님의 말씀에 이의를 제기하기보다는 이왕 이렇게 된 거 중호군이 무엇인지 파보기나 하자는 의미에서 본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본래 승연님께서 달아주신 댓글에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으니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이쪽으로

 

 

 

 

 

 

 

 

Posted by 양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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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승연 2012.10.20 1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글을 길게 답하고는 싶은데 도저히 그럴 여력이..-_-; 논문 + mlb 포스트시즌 + nba 시범경기 개막이라는 3단 콤보가 좀 장난이 아니군요 [...]

    호군 감군은 종회 등애가 정촉할 무렵 부하들도 호군/감군 등으로 불렸던 기억이 있어서 일정 규모 이상의 부대 [말씀하신 대로 영 정도가 되겠죠 아마]를 이끌던 부대장을 호군/감군으로 부른 게 아닌가 싶습니다. 중앙직이든 지방직이든 상관없이요. 현대식으로 따지면 중대장, 대대장, 연대장 하는 식으로 억지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찾아 봐야 하는데 제가 상황이 전혀 그렇질 않아서...-_-;

    아, 그리고 비의와 강유는 앞에 '행'자가 붙지 않았나요? 그럴 경우 일종의 대리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 양운 2012.10.21 0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전에 검색해봤을 때 일단 촉나라의 경우 감군은 229년? 230년? 이후부터 등장해던 것 같습니다. 근데 파성이 터져서 지금은 검색이고 뭐고 엄두도 안 나네요.;; 감군에 대해서는 제가 그 이상 찾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할 말이 없네요.
      어쨌든 고원님 블로그에 있는 진서 직관지 번역문과 고원님의 주석을 보는 동안 저는, 호군장군과 중호군은 대강 비슷한 직책 / 그냥 호군은 저쪽과 별개,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제대로 이해한 건지 정확하지 않다는 문제는 있네요. 솔직히 관직 이야기만 나오면 뭐가 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승연님도 지적하셨다시피 명칭이 같은 직책이라도 시기별, 나라별로 은근슬쩍 내용물이 다른 경우가 있기에 등애 등산하던 시절 위나라 호군이 이엄 거짓말하던 시절 촉나라 호군과 같은가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_-;;

      우리가 하는 이야기는 이엄탄핵표문에 서명된 순서로 중감군 > 중호군 > 호군 같은 식의 서열이 있다고 보는 게 맞는가에서 시작됐지요. 중감군 > 중호군&호군이 성립하느냐, 중호군 편장군 > 호군 정서장군 이건 어떻게 성립하느냐, 이 문제인 거고요. 일단 감군은 제가 잘 모른다고 앞서 밝혔고요, 해서 계속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저는 편장군 > 정서장군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봅니다.(ex. 조운의 관직이 편장군->익군장군->정남장군인 판이니..) 따라서 뒤쪽은 한나라 시절의 원칙을 따라 사방장군 아래로 다 잡호장군 아닐까(즉 필요하면 설치하는 임시직), 그렇다면 앞쪽에 붙는 중호군, 호군 같은 게 진짜 직책으로 서열은 이쪽에서 결정되는 것이고 그게 탄핵문 서명 순서에도 반영된 거라 생각한 거고요. 서명 순서가 곧 제장의 서열 순서인 건 분명하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승연님이 제기하신 의문을 보고 나서 중호군, 호군과 감군만 분리해서 봤을 때 이들 사이의 서열은 제가 잘못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다 여겨, 혼란스러워진 상태에서 일단 중호군이라는 관직 하나만 연원부터 찾아본 게 이번 포스팅인 겁니다.
      요는, 지금 상황에서 저는 더이상 할 말이 없다는 겁니다. 파성은 터져버렸지, 제가 뭘 알아야 말이죠. 승연님께 여유가 생겨 포스팅으로 정리해 주신다면 참고가 되겠습니다만...;;;

      참고로 행의 경우, 자명님이 삼갤에 글 올리신 게 있습니다.
      "행(行)은 본래 비어있는 관직을 대행한다는 뜻입니다. 대개 낮은 관직에 있는 사람이 윗사람의 관직을 대리로 맡아 봅니다. 송나라 이후로 낮은 관직의 관원이 높은 관직을 대행하는 것을 뜻하게 되었습니다. (영과 행의 명확한 구별은 송대 이후의 일입니다.)"
      라는군요. 비의가 중호군 된 게 조운의 사후인 건 기록상 명백하지요. 강유가 호군이 된 것 역시 진도가 사망한 이후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경우의 行은 단순히 대리가 아니라 사실상 그 직책의 책임자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