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죠전이 진행되면서 나날이 텐션을 높여가는 지금 저는 다시 신류지전을 돌아봅니다. 28편에 걸쳐 진행된 격동 두시간 반, 이때까지도 이 작품 괜찮을까 흔들흔들하던 중에 아주 결정타를 맞고 아이실드에 넘어온 분들이 있는가 하면, 신류지 특히 콘고 형제에 애가 탄 나머지 경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아이실드21이라는 작품 자체를 버린 분들도 있었습니다. 전자에 속하는 저는 아직도 신류지전을 생각하면 절로 손에 땀이 배이면서 주먹을 불끈 쥐고 우오오 소리 없이 비명을 지르게 되지만요(맘껏 소리지르는 건 민폐니까 못하고;).

Posted by 양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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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레크레카 2007.05.19 0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류지전!!! 장장 3권에 펼쳐진 그 부분을 보면서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모릅니다. 20권 전반종료때 히루마의 마지막 대사를 보고 "그럼 안됩니다!!" 하고 책을 짤짤짤 흔들었달까요.
    나오길 기다리다 지쳐서 산 일판 21권은 정말 최고였고(179th 믿는다는 것. 정말...;ㅁ;) 데빌배츠 그들의 승리로 확정이 났을때는 정말 만세!를 외쳤습니다. 무려 '신'으로 불리던 신류지 나가를 데이몬 데빌배츠가 깬 걸 보고 슬램덩크에서 최강이라고 불리던 산왕공업을 북산이 이겼던 때가 생각났어요.(아니 I.C쪽이 더 유쾌상쾌통쾌였어요!)
    견습기사님의 글을 읽으니 머릿속의 느낌이 조금씩 정리되는 기분입니다. 다시 한번 읽기모드로 전환합니다(슝)

    P.S 캬캬캬 히루마의 "0.1초 줄였단 말이다, 1년이나 걸려서!"라는 발언은 정말 통쾌합니다! 그런데 그 대사가 있던 197th와 198th에서 터치다운 모습...음. 헬멧은 언제 다시 쓴거냐? 이러면서 "아, 무리타씨도 사람이셨구나"라는 생각을.

  2. 견습기사 2007.05.19 1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79th down <믿는다는 것>은 제가 아이실드 전체를 통틀어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꼽는 에피소드입니다. 최곱니다, 신류지전. 데이몬의 승리가 확정된 순간에는 북산이 산왕을 이긴 그 이상의 짜릿함에 히루마와 함께 YA-HA-!! 를 외쳤습니다. 아.. 정말이지.
    저도 그거 보고 어라 언제 헬멧 다시 썼지 하고 놀랐지만, 실수를 빙자해 일부러 그렇게 연출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히루마의 터치다운은 워낙 감정적으로 격하게 건드리는 데가 있기에 터치다운을 하는 순간을 보다 멋있게 연출해주고 싶다고 생각할 법도 하다, 랄까요. 뭐어 무라타 씨의 작화가 명백히 실수인 장면은 여러군데 있습니다. 얼마전에 복습하면서 또 몇 개 찾아냈지요.;

  3. 레크레카 2007.05.24 1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신류지전 부분..."전형적인 점프계열로 가고 있다."면서 실망이라는 부분을 보았어요.확실히 168화의 추첨은 여러모로 충격이었던 모양입니다.
    "피나는 훈련을 했지만 강호를 상대로는 어쩔 수 없이 질 수 밖에 없었던" 그 데빌배츠팀이 다짜고짜 "神"이라 불리는 신류지 나가와 붙어?라면서 '주인공팀 무적팀-ㅁ-'으로 가는 거냐고.그럴때마다 테니프리가 언급이 되는 걸 보면 '그 만화 참=ㅁ=;'이라는 생각이.판타프리판타프리.

    저는 견습기사님처럼 전자에 속하고 데이몬쪽에 감정이입 MAX!였지요(그들의 꿈을 보았고 노력을 보았기에. 신류지는 정이 안가더이다). 단순히 '주인공팀'이 이긴다고 해서 "전형적인 점프계열"이라 말한다면 그건 아니라고 하고 싶어요. 그들은 강하지 않고,거의 모든 싸움에서 고전을 했으니까요. 지금의 오죠전도 간신히 뛰고 있고 뒤에 붙을 하쿠슈 or 세이부전에서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특히 후자쪽은 최악의 경우까지 생각날려고 하는지라...뭐, 이나가키 선생님이 어떻게 끌고 가려는지 그저 지켜봐야겠지요. 용두사미꼴이 나지 않기를 바라고 바랄뿐입니다.

    p.s 길어졌습니다=ㅁ= 글쓰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전형적 점프계열", 도대체 뭐가 "전형적"이라는 걸까요...음.

  4. 견습기사 2007.05.24 1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런 글들 본 적 있습니다. 아이실드가 원래 전형적인 점프만화였고 처음부터 점프에 연재되고 있었는데 뭘 보신 건지 모르겠습니다. 종종 비춰보이던 차가운 현실이 만화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길 바라신 건지. 그럴 거면 왜 인간이 창작한 '허구'인 만화를 본단 말입니까.-_-;;; 더군다나 신류지전의 내용을 살펴보면 데이몬은 정말 절대적으로 밀렸습니다. 오죠전이 끝난 후 다시 신류지전을 한다면 이번에는 짤 없이 데이몬이 진다에 저는 걸겠습니다. 그런 격전이었는데... 판타프리? 아이실드가 워낙 대단한 작품이니까 독자들의 기대치도 이상하게 높아져서 별 세세한 데에 움찔하게 되는 건 맞습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판타프리 수준은 아닙니다. -_-;
    소년점프의 모토가 우정, 노력, 승리입니다. 그걸 철저하게 지켜주어 결국엔 우정과 노력의 힘으로 승리를 쟁취한다는 뻔한 전개냐- 라는 게 불만스러울 수는 있습니다만,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대표되는 무지 뻔하고 전형적인 소재도 누가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시공 초월한 명작이 될 수도 있다는 걸 깜빡들 하신 모양입니다.

    그리고 저는 신류지 녀석들도 그리 싫어하진 않습니다. 아곤 한 녀석이 참 밉살스럽긴 했지만 잇큐같은 경우에는 이상하게 밉지 않은 녀석이었고, 운스이는 안타까울 정도였지요. 야마부시나 서유기 트리오 같이 귀여운;;;; 캐릭들도 있었고요. 신류지는 아마도 데이몬과 오죠 다음으로 개성적인 캐릭터를 많이 드러낸 팀일 겁니다.^^

  5. 견습기사 2007.05.24 1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덧붙여. 가을대회 오죠전 도중 히루마가 남긴 "이 세상에 무적인 녀석 따윈 없다"는 명대사는 주인공팀인 데이몬 데빌배츠 자신에게도 해당하는 말입니다. 데이몬은 여전히 무적은 아닙니다. 신류지전과 오죠전은 작품 내의 갈등 등을 해결한다는 논리적 흐름상 이겨야만 하는 시합이지만 세이부와 하쿠슈 이후부터는 대체 알 수가 없는 상황이지요.; 무엇보다도, 시합이란 동네축구처럼 애초부터 놀 생각인 게 아니라면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잖습니까? 이기기 위해 노력하고, 그래서 이기는 게 대체 어디가 나쁘다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주인공팀이 단지 주인공이라는 이유로 정말 말도 안 되는 수단을 동원해서 이긴 거라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신류지전에서 "말도 안 돼! 불가능해!" 소리가 나올 법한 플레이는 아곤 녀석의 캐사기플레이 외엔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