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가서 기쁜 녀석들도 있고(으하하하 전하 만세), 박빙의 승부 끝에 떨어져서 무지 아쉬운 녀석들도 있고(메디치 제군? 자당께서 소환하셨다. 각오해라. OTL), 의외의 결과까지 나오는 등(고길동씨가 압도적인 표차로 조1위를 먹다니..;) 여러모로 재미있군요.
32강 대진표는 이렇게 되었습니다.
소녀조
1시드 - 막시민 vs. 버몬트
이건 뭐.. 소맥 대 소맥이군요. 소프트맥스는 아직 긍지를 가져도 좋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저는 막군 절대 지지. 상대가 흑태자 전하나 보리스만 아니라면 끝까지 막군 달려올습니다.
버몬트에 대해서는, 요놈의 행적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니 역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면 안 된다는 결론이 나더군요. 예, 저는 버몬트를 그저 군주가 되기엔 철이 좀 덜 든 청년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사실 군주는 철이 덜 든 것마저도 죄입니다만...-_-; 실존인물도 아니고 게임캐릭한테 그렇게 빡빡하게 구는 건 곤란하겠죠. 또 게임의 설정상으로는 버몬트의 못난 행동의 사상적 배경이 무려 흑태자를 모델로 했다는-_- 창세기전식 마키아벨리즘이고 하니 괜히 기분 복잡해지는군요.
(거듭 강조하지만 실존인물 마키아벨리가 주창했던 진짜 마키아벨리즘은 그런 게 아닙니다.-_- 그리고 아무리 봐도 모델은 서풍의 체사레지 흑태자가 아냐! 흑태자는 이를테면 진짜 군주론에서 로렌초 데 메디치가 갖는 입장 비슷한 거랄까, 어디 갖다붙일 게 없어서 흑태자를 중상모략하냐 소매애애액!)
2시드 - 흑태자 vs. 카이
후............ 당연한 것을. -_-*
영원히 전진! 전하 아니면 죽음을!
리나 인버스나 히루마 요이치가 대전상대로 뜨지 않는 한 소생, 전하의 뒤만 따르리다.
그런데 여기서 흑태자가 올라가더라도 다음이..막군이냐;;; 아놔 소맥;;;
3시드 - 파렌하이트 vs. 해모수
보니까 임주영님 블로그에도 소녀연심대전 트랙백이 걸렸더군요. 어째선지 안구에 땀이 뻘뻘 나는 것을 느끼며;; 파렌하이트, 가자...;;;;;;
4시드 - 상제 vs. 무휼
무휼이 길동씨한테 지다니 무휼이 길동씨한테 지다니 무휼이 길동씨한테.......OTL
아니 뭐, 기쁘긴 기쁩니다. 호동이가 예선탈락하지 않았고 무휼이 다른 조였다면 저는 당연히 길동씨 찍었을 겁니다. 둘리가 인기있는 거야 그러려니 싶은데 고길동씨가 이토록 인기를 누리는 건.. 뭐랄까, 이해가 되면서도 안 되는군요.
아무튼 대무신왕 만세! 만세! 만세!
5시드 - 율 vs. 도터
...그러니까 제가 평소 국산이든 일제든 순정만화는 안 보지 말입니다, 시엘은 아직 보지도 않았고.; 여기선 중립을 지키겠습니다.;
6시드 - 살라딘 vs. 타르라크
ㄱ- 씨익.
내가 버몬트는 용서해도 살라딘은 절대 용서 않는다. 가라, 타르라크! 이름만이라도 3용사 모두 본선에 오른 만큼(나 과장이 달라 나 과장이) 끝까지 해보는 거다! 변신청년! 매너허브! 석규애호! 빠~~와~~~~~!!
7시드 - 민정호 vs. 청광
...그러니까 안 본 작품의 인물들끼리 나오면 저는 중립이지 말입니다.
8시드 - 원술 vs. 세즈루
답이 없어요. 캐리어 가야 ㅎ...(퍽퍽)
원술이 요즘 아지태한테 된통 당하는 모양인데(아니 실은 문수가 그 지경이 된 후로 지금까지 쭉 당했지만..) 그걸 봐서라도 편을 들어줘야지. 에혀 이 순진한 인사야.
그리고 혹시라도 살라딘이 올라갈 경우 원술 자네가 든든한 보험이 되어주리라 기대하네.(먼 산)
연심조
1시드 - 루에리 vs. 인무
이번엔 번뇌할 것도 없다. 가자 루에리. 3단변신하는 녀석들은 강해.
(이를테면 흑태자라던가...퍽퍽!)
2시드 - 장수로 vs. 유리
...이 김에 장금이의 꿈 한번 보겠습니다.-_-;
3시드 - 나오 vs. 둘리
둘리야. 명색이 주인공인데 맨날 너 구박하는 집주인 아저씨는 1등 먹고 너는 2등 했더라. 이래선 아저씨한테 구박당해도 할 말 없잖아. 세나는 히루마한테 밀려나도 할 말이 있지만 너는 그래선 안 돼. 저력을 보여줘! -_-!
4시드 - 보리스 vs. 천지호
보리스. 가자.
5시드 - 고길동 vs. 레이
고민할 것도 없네, 길동씨 달려! ;ㅁ;
다다음 전투에서 혹시라도 길동씨와 둘리가 한판 붙으면 그게 참 볼 만 하겠군요. 아기공룡 둘리의 에피소드 하나를 통째로 옮겨다놓은 꼴이 될 것 아닙니까, 으하하 ;ㅁ;
6시드 - 제닌 vs. 로토
이렇게 된 거! 이렇게 된 거어어어어!
로토님하 표 드릴 테니 쩔좀(...)
7시드 - 천파 vs. 윤도현
그러니까 안 본 작품의 인물들끼리 나오면 저는 중립이지 말입니다. 하아.;
8시드 - 문수 vs. 제뉴어리
시엘을 안 봤으니 응원할 수가 없네. 할 수 없이 문수, 아지태를 관광보낼 각오를 미리 보여다오.
문단 크기로 제 편애를 읽지 마십시오. 대체적으로 그게 정답이란 말입니다. 쑥스럽잖습니까.(...)
생각해 보면 소맥은 서풍에선 흑태자의 후광을 받으려 애썼고 3에선 흑태자 안티짓을 하려고 애썼지요. 거참 왜 그러셨을까 최실장님.-_- 아무래도 좋은데 예선에선 다수파이던 제국인들이 줄줄이 떨어지고 전하 홀로 올라간 것이 참으로 슬프오이다(그러게 베라딘 말고 칼스! 칼스였더라면.. 아니 시라노라도 좋은데.. ;ㅁ;). 저라고 팬드래건 녀석이 다 싫은 건 아닙니다. 이올린! ;ㅁ; 죠엘! ;ㅁ; 죠엘은 2에서 팔라딘까지 키워보려고 무지 애썼다 애썼어. 하여간 괜찮은 녀석들은 괜찮은 녀석들이지요. 반대로 게이시르 녀석이라도 알바티니 같은 경우엔 싫어합니다. 아니 무서워합니다. 이상을 위해 자기 목숨도 아깝지 않게 여기는 사람은 다른 사람 목숨 또한 가볍게 취급하는 경향이 있는데 알바티니의 경우에는 그게 참 극단적으로 표현된 것 같습니다. 저는 혐오감조차 느낍니다. 그런 점에서는 동류인 서풍의 체사레같은 경우에는 어떤 면에서 베라딘(셰라모드 말고)보다도 멋진 악역이라고 느꼈지만 어째선지 알바티니는 싫군요.
그러고 보니 메디치 형제가 의외로 고배를 마셨네요. 전 흑태자나 살라딘, 버몬트가 올라간 기세로 보아 못해도 크리스티앙은 될 줄 알았습니다. 그 조가 정말 박빙의 승부를 벌여서 결국은 안타깝게 떨어졌지만요. 괜찮아 괜찮아, 내가 크리군 위해 팬픽 하나 써주지 까짓 거. 그렇지만 팬드래건한테 져서 어쩌자는 거야. 물론 로베르토나 이자벨이 팬드래건에 대해 좀 약한 입장인 거 내가 다 알지, 다 알지만 그래도 제국정통기사집안의 존심이 있는데 이러기야 진짜. ;ㅁ; (<-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보면 떼를 쓴다, 혹은 땡깡을 부린다고 말합니다.) 제국이 말야 서풍 이후로 왠지 팬드래건한테 약해졌어! 라시드의 음모는 그대로 성공해버린 것이냐! .....아니 그것도 근원을 따지면 이올린한테 코가 꿰인 흑태자 잘못인가.............;;;
어째 이번엔 창세기전 잡담으로 흘러가는군요. 새해 첫 포스팅은 슬레, 다음은 아이실드, 이번엔 창세기전? 올해엔 또 어떻게 살려고 이 지경인 겐지. 우연인지 어쩐 건지는 모르겠지만 제 마음의 신전에 모셔진 순서대로 나가고 있습니다그려.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