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나 나가는 기본적으로 인간과 비슷한 외형일거라 짐작됩니다. 고로 말랑말랑한 입술이 있겠지요? 뱀처럼 턱관절이 유연한 나가의 경우에는 입술이 있는지 없는지도 잘 모르겠고, 해서 좀 더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만 어쨌든 있다 해도 무기로 쓸만한 단단함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레콘은 입술은 없고 부리가 있지요. 말하기 먹기 쪼아대기의 용도로 쓰이는 단단한 부리 말입니다. 즉, 그들은 말할 때 부리-인간이라면 입술 역할을 하는-를 꿈틀거려 모양새를 변화시키지 않습니다.

여기서 잠깐. 한번 입술 모양을 바꾸지 않고 이 문장을 발음해 보십시오.


"아빠가 출근할 때 뽀뽀뽀 엄마가 안아줘도 뽀뽀뽀"


.....

그래서 철로 대화하는 거냐? 그랬던 거냐?!



어째선지 모래주머니보다 이게 더 기분 묘하군요.....-_-;
Posted by 양운/견습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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