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503

어찌 사느냐면 2008. 5. 3. 22:46
1.
우선, 아이실드. 이번주는 일본에서 골든위크로 불리는 노는 주간이라 점프도 쉽니다. 그러니 의불폭주도 패스합니다.

2.
광화문 갔다 왔습니다. 교복 입고 나온 중고등학교 학생이 못해도 1/3 이상은 되지 않았나 싶네요. 초딩 꼬꼬마 자녀들을 데리고 나온 부모들도 많이 보였고요. 소라기둥(어느 개늠의시키가 네이버에다 엉뚱한 지도를 퍼뜨려 놨던데, 소라기둥이란 건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있습니다. 엉뚱한 지도 따라가면 청와대 보고 옵니다. -ㅅ-;) 근처에 연단 비슷한 게 깔려서 할 말 있는 사람은 누구나 설 수 있더군요. 피 토하는 아저씨도 있고 엽기발랄한 중딩들도 나오던데, 공통적인 건 누가 나와서 무슨 이야기를 하든 극단적인 소리는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는 겁니다. 하다못해 구호를 외치는 것도 '미친 소'조차 과격하니 다른 구호 내놓으란 식의 분위기가 아주 자연스럽게 조성되더군요. (결국 그 때의 연사는 대한민국 할 수 있다~ 로 구호를 바꾸더란 ㅎㅎ) 뻘소리도 많고 웃기는 꼬맹이들도 있었지만, 질서정연하게 앉아 촛불 흔들며 남의 말을 경청하는 분위기는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게 민주주의란 거지요, 탄핵부터 하고 보자고 선동하는 게 아니라. -_-; 여하간 의식수준은 중고딩들이 대통령보다 낫더이다.

3.
다만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의견이 쇠고기 하나에 집중된 건 좀 관심범위가 좁구나 싶더군요. 개방되면 나도 모르게 그거 먹고 10년 후에 죽을 거야 죽기 싫어! 라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으니; 무지의 소치라고 해도 할 말 없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의보민영화와 대운하야말로 지탄받아야 할 양대 문제라고 생각해서요. 어찌 됐건 소고기 문제도 멋대로 졸속처리한 명박씨 잘못이 크니 뭐, 본질적으론 중학생들 분위기가 크게 잘못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4.
어찌어찌 해서 연단 근처에 자리를 잡았더니 바로 정면에 선 카메라에 자주 잡힌 것 같음. 혹시라도 나 티비 나오면 어떻게 함? 부모님이 아시면 죽을 텐데?;;;
Posted by 양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rey 2008.05.04 0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사흘간 계속 쇠고기를 먹었답니다 (...)

  2. 견습기사 2008.05.04 0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었죠? 전 오늘 점심도 쇠고기입니다. (...)

  3. 땅콩샌드 2008.05.04 2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즉신불이 되기 위해 오곡단식 중입니다. 라는 건 페이크고 먹을 수 있는 건 그냥 아무거나 먹고 있습니다.

  4. 치호 2008.05.05 0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그래서 닭고기를 주로 먹고 있습니다(...)

  5. 견습기사 2008.05.05 1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땅콩샌드님/ 조금이라도 신경쓰면 먹을 수 있는 게 없죠. 땀흘려 자기 가족이 먹을 것을 키워내던 시절이 정말 위대했긴 했습니다.

    치호님/ 저도 소보단 돼지, 돼지보단 닭을 더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것만 먹을 수도 없는 세상인지라.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