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제하려 했는데, 쿠폰 덕에 공짜표가 생기니 가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2층 3열 15번이었습니다. 뭐어 2층이야 b구역에선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별 차이가 없다는 장점 아닌 장점이 있으니.. 그래도 왼쪽에서 봤다는 기분 좀 내보고 싶어서.(...)
그리하여, 오늘은 옥벨라 대성 터거였습니다. 처음엔 딱 걸려버렸다;;;; 라는 생각으로 들어갔더랬습니다. 음, 오늘 후기는 대성 터거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게 될 것 같습니다.
옥벨라는 연기가 더 좋아진 것 같네요. 특히 젤리클볼 끝나고 혼자서 춤출 때 느낌이 좋더군요. 그 밖의 것은 첫공 때 한 번 보고 끄적였으니 말을 줄이겠습니다.
고등학생들이 많이 보여서 공연 도중에 대성 오빠를 부르짖는 괴성이 들리지 않기만 바랐는데 (인터미션의 자네말이야 자네. 용기는 가상하지만, 자제하던 주위의 학생들을 보시게 -_-;) 학생들도 대체로 예의바르더군요. 박수쳐야 할 때 박수치고, 멋진 장면에서는 골고루 환호하는 식으로요. 대성 때문에 보러 왔지만 결국에는 캣츠 자체를 즐기는 분위기가 된 것 같아서 제가 기분이 좋더군요. 특히 미스토의 인기가 하늘을 찔러서, 커튼콜 때 진짜 압도적으로 환호를 받았습니다.^^;;;; 대성 팬들이 단관을 왔던 날에 표를 끊었다가 상당히 좋지 않은 분위기를 경험하고 기분 상한 분의 후기를 봤기 때문에 살짝 쫄았더랬는데, 오늘은 많은 면에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그치만 박수는 좀 후하게 쳐 주세요;; 아버님 어머님들;;;)
대성 터거도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확실히 끼가 많은 사람이더군요. 미스토랑 동갑내기로 보여서 당황하긴 했지만, 본인의 나이를 고려하고 또 진우 터거와 차별화하기 위해 허세 가득한 10대 반항아 캐릭을 택한 것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노래를 뮤지컬식으로 과장해 부르는 방법 또한 꽤 자연스러워서 나름 연구를 했구나 싶더군요. 그런데 의외로 그 노래가 약했습니다. 특히 저음이 좀 불안하네요. 형제 듀엣에서 멍커스트랩 목소리만 들릴 정도였습니다. 터거 소개와 미스토 소개 때는 저음 부분을 적당히 고음으로 돌려 부를 수 있지만 듀터로노미 땐 그게 안 되니까 말이죠...;;;; 창법의 차이라고 보기엔, 좀 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아이돌 활동을 병행해야 하므로 무대에 자주 설 수 없다는 걸 고려하면 괜찮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취향에선 역시 아웃. 저보다 어린 느낌의 터거는 적응이 아니 되옵니다. 캣츠라는 작품에서 터거가 맡은 역할을 생각했을 때 딱 스무살까진 괜찮은데 그보다 더 어리게, 미스토와 동갑인 것처럼 보일 정도라니;;;; 거기서 가차없이 아웃시켜버리는 내 취향이라니;;;;;;; 이게 다 존 때문이다! OTL
인터미션 때 2층 오른편에서 등장하는 건 춤에 신기 들린 텀블ㅜㅜ 맞는 것 같습니다. 그그그그런데 2층 왼편에서 익숙한 남자, 아니 아저씨의 향기가... 아니라 동작이 보이던데;;; 서서서설마 스킴블? 진짜 스킴블?!;;;;
다른 분들 후기에도 있지만, 인터미션 때 고양이들이 관객과 섞이는 시간이 조금만 더 길었으면 좋겠네요. 이제 뭔가 벌어지려나 싶을 때 반주가 시작되어 버리니, 2층에 올라온 고양이들은 중간 쯤의 통로에만 얼쩡거리다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더군요. 네 저 고양이들이 안 내려왔다고 삐졌습니다.(...) 그렇지만 2층 계단의 경사를 생각하면 안 내려오는 게 더 좋을 것도 같네요.;;;
드디어 마이크 소리를 키워줬더군요. 노래들이 쩌렁쩌렁 울려야 할 데서 쩌렁쩌렁 울리니 그렇게 시원시원할 수가 없었습니다. 카페에 올라오는 후기들을 싹 읽어보고 피드백하는 분이 계시는 게 아닐까 싶더군요. 짐작 정도였는데, 카페 후기에 본래 파운시벌이고 오늘 멍고제리 뛰신 강경모 씨 댓글이 달린 걸 보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오케스트라 쪽은 여전히 뭔가 배우들 공연과 맞지 않는 것 같네요. 피크와 폴리클에서 사소하지만 한 번 반주실수가 났고 (이젠 피크와 폴리클에선 뭐가 됐든 반드시 문제 하나는 터지겠구나 싶은 -_-;;) 메모리와 듀터로노미의 설교 때는 노래와 박자가 좀 안 맞더군요. 뭔가 반주 쪽이 좀 빠른 것 같습니다. 으음....
쌍둥이가 자매가 되었더군요. 이젠 자매가 된 쌍둥이를 봐도 그러려니 하게 되어서 좀 슬픕니다. -_-;
앞서 언급한 파운시벌의 강경모 씨가 멍고제리로 들어갔습니다. 그리하여!
승리의 더블윈드밀 ;ㅁ; 승리의 더블윈드밀 ;ㅁ; 승리의 더블윈드밀 ;ㅁ; 승리의 더블윈드밀 ;ㅁ;
거의 까먹을 지경이었던 승리의 더블윈드밀 오오 더블윈드밀 ;ㅁ; 그냥 더블윈드밀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박수치게 되더군요, 진짜로.;;; 아직은 럼플티져와 노래하는 호흡이 미묘하게 어긋나는 것 같지만, 충분히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멍고제리는 세세한 장난을 봐야 하는데 2층에선 그게 안 보여서;;;;
한편, 코리코팻의 전호준 씨는 강경모 씨를 대신해 파운시벌로 들어가셨습니다. 이게 쌍둥이가 자매가 된 이유입니다.
으음... 그러니까, 오늘 여러 배우들의 부상 소식을 들었습니다. 상당히 좋지 않더군요. 오늘 제가 들은 것만으로도 리스트를 짤 수 있을 정도이며, 그 정도도 심각합니다. 본래 콱소 배역이지만 요즘 스킴블 >_< 언더를 뛰시는 우원호 씨와 이야기할 기회를 얻었는데, 빨리 콱소로 돌아가 콱소로서 연기를 보여주고 싶어 하시는 것 같더군요. 그렇지만 오늘 들은 이야기들로 볼 때 우리는 라이센스에서 한 달 이상, 아니 어쩌면 12월 끝까지 콱소를 보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들은 바로, 우선 지난 주 라준 터거가 등장한 건 진우 터거가 발목을 접질렸기 때문입니다. 화요일부터 다시 공연 하신다더군요. 인영 멍고는 깜빡하고 소식을 묻지 못했는데 공연 이전부터 부상을 당한 상태로 뛰고 있었으니 그게 나빠진 건 아닌가 걱정됩니다. 경수 멍커는 왼쪽 무릎 부상이 심해져서, 굽힐 수는 있지만 턴이 안 된다더군요. 통증이 심하지만 이번주까지는 버텨야 하신다 합니다. 다음주부터는 다른 배우분이 뛸 예정이고요.;;;;;;; 본래 스킴블 메인인 문병권 씨는 지금 수술 받고 쉬는 중이시며, 라이센스팀이 지방공연(그렇습니다! 라이센스팀 지방 갑니다!!) 갈 때에나 다시 합류할 수 있다 합니다. 아나 라이센스 시작하고 한 달도 안 되었는데 더블도 아닌 스킴블을 벌써 삼종세트로 봐 버렸네. 서울에선 그 힘들었던 첫공 이후로 다시는 병권 스킴블을 볼 수 없게 되다니.... 샤롯데 무대시설에 진짜 문제 있는 거 아닙니까?
라이센스팀이 걱정됩니다. 공연 외의 부분 때문에 정말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