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S 한국공연 캐스트 스케줄 공지 관련 안내

........ 머엉 ........ 버엉 ........ -ㅁ-;;;;

주워들은 풍월이지만, 저쪽 동네에선 어디와 달리 주요배역이 더블 심지어 트리플로 가는 일은 드물다고 알고 있다. 일정이 아무리 살인적이어도 메인은 오직 하나. 그 배우가 일이 생기면 언더가 나갈지언정, 실력이 백중세라 둘 다 메인으로 캐스팅해야겠다 이 정도가 아니면 어지간해선 더블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풍월이 맞다는 걸 전제로 하는 말이지만, 캣츠가 캐스팅공지를 미리 하지 않아도 되는 건 상존하는 부상문제 뿐 아니라 바로 그런 전통에서 나온 배짱이 중요한 이유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배우한테 일이 생기지 않는 한 언제 가도 터거는 그 터거 배우이고 그리자벨라는 그 그리자벨라 배우인 것이다. 지금 공연중인 투어팀만 해도, 언더야 서로 겹칠 수도 있지만 메인들은 분명히 1인 1역이다. 월드투어팀이 자국의 일정한 장소에서 공연하는 팀보다 편하니까 그렇게 나간다는 식의 상상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거 다 아시겠지? -_-
그런 상황에서 나온 저 공지는 책임자가 누군지는 몰라고 한 대 콱 쥐어박고 싶어진다. 명색이 메인이 둘인 배역이, 것도 주인공급으로 둘이나 있는 판에 최소한 그 둘의 일정조차 알지 못한 채 예매부터 때리고 보란 말인가. -_- 아니, 제작사란 놈들은 처음부터 이런 걸 생각하지 못하고 철저히 상업적인 더블캐스팅 따윌 한 것이겠지만. 이 공연은 기본적으로 충성도 높은 매니아와 가족 단위로 오는 관객에서 단골을 뽑아내는 거 아니었나. 저변확대, 말은 그럴싸하고 의도도 좋지만 그 전제는 '기존의 주 고객층을 보존하는 한도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작품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욕심 좀 부리려 해도 솜씨 좋게 해야지, 까딱하면 쥐고 있던 거위조차 놓치기 십상이란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설앤컴퍼니는 티켓의 타겟설정부터 끔찍하게 틀려먹었어. 아, 정말 꿈도 희망도 없구나. 열심히 준비중일 배우들 - 내가 여전히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진 강대성씨를 포함해서 - 한텐 정말 미안한 이야기지만, 가을부턴 디비디나 붙잡고 AT필드를 칠 수밖에. 내가 그래도 배우별로 다 감상하려고 최소 두 번은 갈 생각이었지만 이래선 안 되겠다.

안녕, 라이센스. 평균의 배는 되는 티켓값을 오로지 뽑기운에 내던지고 싶진 않아.

Posted by 양운/견습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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