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s of Love

영화, 뮤지컬 2008. 12. 8. 21:20
 
Seasons of Love, <RENT>

How do you measure a year in the life?
1년을 헤아리는 단위가 뭐냐고 묻는다면, 내 경우에는 단순히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를 기준으로 삼는다고 대답하겠다. 하루하루 시간을 때우는 것 이상의 뭔가 중요한 것이라든가 꿈 같은 게 없는 인생이다보니. 나만이 아니라, 꽤 많은 사람들이 그걸로 날짜를 헤아리겠지. 1년은 자그마치 525600분이나 된다는데 그 중에서 최소 1/3은 잠으로 보내야 하니, 나 같은 사람의 경우에는 자신이 살아있다고 할 수 있는 시간이 달력상 1년의 2/3 정도겠지. 그나마도 어찌 보면 별 거 아닌 것들을 위해 악다구니를 쓰느라 보내버릴 테고. 꿈이 됐든 뭐가 됐든, 혹은 이 곡처럼 (종류가 무엇이 됐든) 사랑을 기준으로 삼든, 1년이라는 시간단위를 의미있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뭐 내 경우에 곧 끝날 1년은 캣츠로 달린 1년이라고 명명하게 될 것 같긴 하지만.. 아니 확실하지만. 키읔.

어쨌든 성탄시즌이라면 라 보엠인 것이고, 뮤지컬로 옮겨가면 렌트가 되는 모양이다. 다루는 소재가 한국인의 정서에 좀 안 맞는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1년을 돌아본다는 의미에서는 이만한 게 없겠지.
Posted by 양운/견습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