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두 시간 동안 영화를 보거나, 차라리 셤공부를 해야 했어.
내가 엔간해선 나 자신이 결심한 시간소비를 후회하는 일이 없는데, 이건 좀 후회된다. 이런 건 나라 밖에 알려지면 좀 곤란하지 싶다. -_-; 그래도 하나는 건져 다행이다. <형제는 용감했다> 이건 한 번 보고 싶어졌다.
후보나 시상에 대해선 나보다 훨씬 잘 아는 이들이 기염을 토할 테니 넘어가고, 나 개인적으로는 시상 배경음악이 더 신경쓰였다. 물론 유명한 곡들 위주로 썼으니까 그랬겠지만, 대부분 내가 아는 넘버들이었다. 어느 작품에서 나온 무슨 곡인지 다 알아먹고 있었다. 어째서 이렇게 된 것이냐. 나, 나는 뮤지컬팬 아니라는! 좋아하는 뮤지컬이 몇 개 있는 거 뿐이라는!;;;
어째선지 내가 아는 곡이 많아졌다는 것 이외에 또 신경 쓰이는 게 있다면, 곡 선정이다. (인기상 부분부터 보기 시작한 고로 놓친 게 있다는 전제로) 일단 방송상 들린 바로는 뮤지컬 하나에 곡 하나씩 뽑혀 나오던데, 오페라의 유령 하나만은 무슨 이유에선지 두 곡이 나왔다. 벌써부터 간접홍보 들어간 거라 생각했다면 내가 삐딱한 거? 그러고 보니 5월 13일부터 예매 들어간다던가? 들리는 말로는 윤영석 씨 홍광호 씨가 확정이라 카더라는데 내가 찾아낸 출처가 디씨 뿐이라 신빙성은 못 따지겠다. 어쨌든 9월엔 팬텀이다. 이번엔 배우별로 다 본다! 이건 어쩔 수 없다, 내 생애 최초의 뮤지컬이 팬텀일지니. -_-;
그 때 접한 건 장섭팬텀이었더랬지. ost로만 접했던 윤팬텀을 직접 볼 기회렷다. 이건 캣츠처럼 자리를 심하게 타진 않으며 어지간해선 세 번 이상 볼 일이 없으니, 어쨌든 적금을 깰 필요는 없겠지. 그러길 바란다. -_-;
뮤지컬어워드 이런 건 내 알 바 아니고, 간만에 팬텀을 생각하니 어딘가 설레는 기분이 드는구나. '처음'이란 건 정말 무시할 수 없다니까. 핫핫핫.
Posted by 양운/견습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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