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가렌 미리니름 범벅입니다. 단행본 23권 쯤에 해당될 것 같은데, 미리니름을 듣기 싫은 분들은 되도록 피해주십사..
-참 굵직한 일들, 명장면 명대사들이 팡팡 터져준 에피였다. 굳이 나누면 세 부분이 되겠는데, 메인은 역시 하가렌식으로 대놓고 고백을 때려버린 대령과 중위 엔비 쪽이겠지. 한편으로 팔심 센 남매는 참으로 엑설런트하면서 엘레강트할 뿐이고?!! 참으로 참으로 간만에 출장 나오신 우리의 그분께서는 용안을 내미신 그 자체로 게임오바 선언을 때려주시고?!!?!?! 하루빨리 단행본 컴온!!!!! >_<
-러스트 때는 참 그녀답다.. 는 느낌이 있었는데, 엔비도 만만치 않다. 나름 녀석에게 어울리는 결말이었다. 뭐랄까, 거기서 풍기는 느낌조차 각자의 성격에 딱 들어맞는구나 싶다. 러스트의 경우에는 '아름답다'는 느낌조차 있었다. 엔비는? 제길. 그리드와 엔비는 본인이 인정하느냐 마냐의 차이는 있지만 기실 제일 인간에 가깝게 구는구나. 대개의 경우 사람은 자신에게 어떤 욕심이 있다는 건 쉽게 인정해도 누군가를 질투한다는 건 잘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게 있으니까, 그런 차이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때문에 슬슬 중위의 안위가 걱정된다. 알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인 장소가 어디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아 대충 찍어 보자면 -_-;;;, 이제 그분까지 납시었으니 다섯 제물 후보들은 모조리 센트럴에 결집한 게 아닌가. 제물은 진리를 본 녀석이란 게 거의 통설인 듯 하니, 에드와 알과 선생님은 당연히 포함된다. 호엔하임 씨? 물론 일빠로 뽑힌 분이시다. 문제는 대령. 대령은 지난 편과 이번 편에서 자신이 어디까지 미쳐버릴 수 있는지 요란하게 보여주었다(그리고 확실하게 무능 딱지를 떼었다 ㅋ). 그런데 이번에 잠깐 보여준 광기는 결코 한계치가 아닌 것 같다. 막을 수 있었다는 건, 막을 수 없는 지경이 아직 남아있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이번 편에서 중위의 고백 -_-; 에 설득되어 돌려준 이 양반의 고백 -_-;;; 을 보아하니, 행여라도 중위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엔비 건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사람이 미쳐버릴 것 같다. 이번에는 에드와 스카가 좌우에서 때려주고 중위가 뒤에서 붙잡아줬지만, 그 중위가 없어지면 남은 사람들로는 역부족일 것 같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브래드레이의 행방이 문제된다. 행방불명된 이래 꽤 오래도록 소식이 없는데, 이 양반도 나름 호문클루스인지라 낙상 따위로 죽을 리 없다. 어떻게 되었는지 확실하게 결말을 보여주지 않은 데다, 그쪽 결말에 대한 소선생님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그 반증이라 생각된다. 슬로스가 뚫어 놓은 터널을 타면 센트럴에 오는 건 금방일 것 같은데. 일단 고비 한 번 넘기고 긴장이 살짝 풀린 대령 일당 뒤에 갑툭튀해서 대령의 부하들을 찌른다거나 -_-;;; 해도 놀랄 독자는 별로 없을 것 같다. 브래드레이는 나름 똑똑하고 참을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단순하고 알기 쉬우면서 어이 없는 전개가 될 것 같진 않지만, 아무튼 현재 너무 잘 풀리고 있는 센트럴 정ㅋ벅ㅋ이 한순간에 뒤집힐 일이 있다면 그건 브래드레이와 관련된 건수일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무렵에 대령의 이성을 완전히 끊어버리려는 시도가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대령은 브래드레이가 아버님 앞에서 자신이 처리하겠다고 큰소리친 제물 후보니까. ..아니 뭐 대령이 인체연성 따윈 시도조차 하지 않을 거라 믿지만, 그냥 좀 위태롭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리드 = 린이 이 시점에서 어떤 행동을 취할지, 이것도 상당히 관심이 간다. 아버님이 아메스트리스 전역을 써서 연성진을 짜는 궁극적인 이유 - 잠깐 자랑하자면, 사실 나는 휴즈가 죽었을 때 그게 연성진이란 걸 확신했다는ㅋ 그 전인가 쯤에 나온 전국지도가 이상하게 둥글더라고 - 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것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그리드 = 린이 에드 편에 붙을 수도 있고 반대로 아버님 편에 붙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현재 제일 예측이 안 되는 녀석이다.
-아무튼 세상은 로이아이로 통일이라니깐? -_-* 그거슨 진리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