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감상 : 뇌내영상재생기 발명을 적극 지지합니다. ;ㅁ;
일단은 간단하게 떠오르는 대로 끄적여놓자. 지금 머리 속이 심히 바쁘구나.;;;
샤롯데 씨어터 앞에 줄줄이 붙어있던 저것 때문이다. 아 글쎄 저 양반은 이제 캣츠 안 한다니까! 10년 전에 뛰던 양반을 지금껏 우려먹어서 어쩌자고!;; 말이야, 자베르 하면 필립 콰스트 반드시 콤발장을 옆에 붙여줄 것. 팬텀 하면 마이클 크로포드 하는 식으로 뭔가 배역별로 레전드가 된 양반들이 있지 않던가? 캣츠의 특징 중 하나는 그런 식으로 범접 못 할 스타플레이어가 뜨진 않았다는 것이다. 마땅히 비교대상이 없는 전국시대 모양새다 보니 그 프로덕션에서 선택한 배우라면 누가 됐든 퀄리티를 기대할 수 있다는 느낌이 있다. 그런데 예외가 하나 나와버린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 존 패트리지는 바로 럼 텀 터거로서 레전드가 되어버린 것 같다. 옆에 봐라, 그리자벨라는 초대인 일레인 페이지 씨가 아니라 작년에 왔고 올해에도 오르는 프란체스카 씨란 말이다. 근데 왜 터거가 로웬이나 랜짓이 아니냔 말이다.;;;
럼 텀 터거 캐릭터는 배우의 몸놀림이 빼어나면 섹시계로 가는 거고 노래가 빼어나면 개그계로 가는 것 같다. 존 씨(어느 새 경칭을 붙이고 있어?!)의 경력을 보면 영국의 왕립발레스쿨 출신답게 댄스캡틴을 한 적도 있다. 춤이 일단 보증되는 데다 한술 더 떠 한 노래 하기까지 하더란 말이지. 이 양반은 기럭지를 살린 섹시계로 가면서도 노래까지 끝내줘 버렸더란 것이다. 이러기 쉽기 않다. 초대 럼 텀 터거 같은 경우 춤이 안 되어 하루 대여섯 시간 씩 지옥특훈을 해야 했다더란 걸 생각하면...-_-; 필름 덕도 있었겠지만 은근히 사기스팩을 갖췄기 때문에 이 양반이 레전드가 되어버렸고 지금까지도 럼 텀 터거들을 괴롭히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나 말야, 젤리클볼 장면에서 터거가 춤추지 않으니까 초큼 놀랐어. 존 터거는 거기서 카리스마가 쥑여주길래 원래 터거가 댄스리더로서 전면에서 날뛰는 건 줄 알았지. 랜짓 씨도 경력 보니까 발레 전공이던데 왜 춤이 이렇게 적었을까?;
아니 실황 보고 와서 한다는 소리가 어째서 디비디 이야기 뿐이야? 하여간, 다음의 캣츠 공식카페에서 단관으로 첫공을 보러 갔다. (이제서야 서두 다운 서두가 나오는 것이냐...;) 자리배치에 대한 공지를 들었을 때는 B구역 2열 정중앙을 받을 줄 알았는데 표는 우측에서 세 번째, 옆사람을 무시하고 팔을 뻗었으면 고양이들을 만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 부근 자리에 대해서는 나중에 정리하자.; 단관신청한 사람들은 표에 주요배역 네 분의 사인을 랜덤하게 얻었다. 나의 표는 랜짓 스타였다. 은근히 기대했는데 정말 당첨되었잖아? -_-* 말을 들어보니 작년에 방한한 팀이 거의 그대로 온 것 같다. 군데군데 바뀐 게 럼 텀 터거는 멍커스트랩 하던 랜짓 스타, 스킴블은 멍고제리 하던 마크햄 개넌 정도라고 들은 기억이 난다. 그 외에도 코러스 쪽에서 조금 바뀌긴 했다는데 그것까진 잘 모르겠다.
우선 멍커스트랩의 션. 작년 평을 보면 디비디의 우리 참하고도 자상한 마이클 씨와 비교하면서 이 사람 무서워! 무서운 멍커스야! 라는 말이 많더라. 그래서 얼마나 무서운가 보려고 갔는데, 뭐라고? 아니 이렇게 귀여운 멍커스트랩이 왜 무섭다는 거야? 비록 어리디 어린 암고양이를 발로 걷어찼지만 바보 동생놈이 앞에서 허리돌리기 들어가니까 자기도 흥분해서 빙글빙글 한다든가(근데 왜 그 순간 미스토가 깔려 있었나염;;;), 교통정리 하느라 하악하악거리는 걸 보면 완전 초등학교 반장이 생각나던데? 애들을 싹 휘어잡아 질서를 바로잡으려 하면서도 노는 데서 안 지려 하는 게 말이지. oㅅo 마이클 멍커스는 워낙 자상함이 흘러넘치는 데다 어른스러워서 존 터거랑 비교하면 정신연령이 최소 두세 살은 차이난다는 느낌인데 (..근데 존 터거도 확실히 어른 느낌인지라. 마이클 멍커스는 정말 못해도 20대 후반 같다고 -_-;) 션 멍커스와 랜짓 터거는 연년생 내지 한배에서 난 20대 초반 형제란 느낌이었다. 단지 형이다 보니 까불거리는 동생놈과 달리 좀 더 위엄을 세우려는 것 같달까. 과연 형제는 한몸인가. (...)
자아 럼 텀 터거의 랜짓. 어쩔 수 없다. 존 패트리지랑 비교하지 않으려고 정말 노력했는데도 내 뇌가 자동으로 그렇게 가버리더라.;;; 그래도 최대한 이번 무대만 놓고 끄적이는 게 공평하겠지. 이분이 작년에 션과 함께 멍커스트랩으로 뛴 걸 기억하는 분들은 정직한 터거라는 말씀들을 하시던데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고, 으음. 나는 그 배역에 대한 기대가 다른 배역보다도 좀 컸던 모양이다. 안무가 필요 없던 쇼케이스 동영상에선 그렇게 멋드러지게 노래하셨건만, 어째선지 본무대에선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 뭐 어차피 럼 텀 터거는 미스토 테마를 더 잘 불러제껴야 맛이 나는 거야. 자기 테마에선 몸으로 보여주는 거고.(...) 그보다도, 이분의 럼 텀 터거는 어떤 캐릭터를 전제로 한 건지 감이 잘 안 잡힌다. 높은 곳을 좋아하는 걸 보면 바보인 건 분명한데(...) 섹시계는 확실히 아니고 개그계인지는 잘 모르겠고, 이분만의 캐릭을 만든 거라면 내가 놓친 모양이다. 몇 번 더 봐야 보이려나... 디비디로 충실하다 못해 지나치게 예습을 해서 극의 흐름을 아는데도 막상 보니까 어디다 눈을 둬야 할지 몰라 헤매는지라, 터거 등장씬도 조금씩 놓쳐버렸다. 아놔! -_-;;;;;; 근데 말입니다, 아버님 등장씬에서 형님이 굳이 아버님을 돌려세우며 인사를 유도하자 귀찮다는 듯이 가볍게 군대식 경례를 날리고 가버린 건 무슨 의미일까요. 인사에서 듀터로노미에 대한 존경심이 안 느껴진 건 순전히 바보 형님한테 강요당했기 때문인 거요?;;;
럼플티져의 미샤나. 럼플티져어어어어어어어!!! 내 누차 말했지, 우주최강귀염둥이제이콥미스토의아성에도전할그대조티져라고!! ;ㅁ; 아니 디비디가 아니라니까 아무튼, 깜찍해! 누가 뭐래도 럼플티져가 제일 깜찍해!!! ;ㅁ;;; 거스 테마 때 꾹꾹이 하며 꾸벅거리다 아예 발 뻗고 자던 차, 관객들이 박수친다고 시끄럽게 구니까 깜짝 놀라 일어나서는 앞줄 관객들한테 하악질을 하는 것이다! 인터미션 때는 관객의 가방을 털다가 쫓겨났고 미스토 테마 땐 멍고제리랑 편먹고 카산드라를 놀려먹더라. 그게 다 내 자리 부근에서 일어난 일이다! ;ㅁ; 그으럼 우리 티져는 그래도 돼!! 럼플티져는 옳다!!! ;ㅁ;
미스토펠리스의 애드리안. 제이콥 씨의 귀염둥이 미스토에 현혹되어 있던 처자들에게 요염한 미스토를 가르쳐 줬다고 세간에 명성이 자자한 그분이시다. 정말 춤 잘 추시더라. 열심히 춤추는 다른 고양이들한테 자꾸 장난을 치는 걸 보면 그 터거의 친구가 맞다는 생각도 들고, 젤리클송 때부터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보며 생긋 장면이 자주 목격되어 부부 소리가 괜히 나온 게 아니었구나 싶기도 했고. 뭐 개인적으론 존 터거와 제이콥 미스토캣츠판 하우스와 윌슨 -_-처럼 친구는 갈구는 맛이란 게 지론이지만 이쪽이 취향인 분들도 있을 것 아냐. 제이콥 씨는 아직 성년은 아니고 그렇다고 애도 아닌 미묘한 시기를 전제로 미스토 캐릭을 그렸고 애드리안 씨는 20살 성년에 맞추어 그렸다고 들었다. 각자 나름의 맛이 있으니까 좋다. 그런데 왜 미스토는 어쩌다 한 번 씩 입만 뻐끔거릴까. 너무 부끄럼타는 것 아닙니까 좀 단체로 부르는 데선 같이 부르시지 ;ㅁ;
그리자벨라의 프란체스카. 이분의 노래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다. 하지만 오케스트라에는 불만이 있다. 물론 디비디 쪽은 그 로이드 웨버가 신나 할 정도로 위풍당당한 관현악단을 꾸려 음을 깐 거였으니 비교하는 게 더 치사스러운 짓이긴 하다. 그래도 말이지 메모리에서 and I musn't give in 같은 부분은 반주부터 소름이 쫙 돋던데 이 공연에선 곡의 분위기에 별다른 굴곡이 없달까, 그 부분도 그냥 평범하게 넘어가 버리더라. 이런 식으로 반주 때문에 감동이 좀 떨어졌던 것 같다. -ㅅ-;;;;;
빅토리아의 짝이 플라토가 아니라 텀블브루터스였다. 이젠 아무래도 좋다. 이 프로덕션의 미스토는 비키랑 많이 친한 것 같지도 않으니까. =_=; 미스토가 브릿지로 받쳐줘도 그냥 덤덤하게 보게 되더라. 디비디 돌릴 땐 매번 플라토에 미스토와 스킴블까지 싸잡아 비난하며 나의 초딩스러움을 발휘했지만(...) 이번엔 그다지 그럴 기분이 안 들었다. 그보다도 알론조. 알론조 이 녀석, 해냈구나...;;; 드미터의 짝이 멍커스트랩이 아니라 알론조라니, 우와 바보 형님아 맥카비티 앞에서 좀 더 근성을 발휘했어야지!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감사인사도 못 받다니 그러게 평소 인덕을 쌓았어야지.(응?) 디비디의 그 장면이 얼마나 로망이었냐면 이래서 영국놈들은 위험해 하고 덜덜 떨릴 정도였더랬단 말이다. 근데 멍커스트랩이 아니라니 젠장 ㅠㅠ
당장 생각나는 건 이 정도. 내일 오전에 친구 한 녀석과 TAC를 같이 보기로 예약했는데 이거, 가서 졸다 오는 거 아닌가 조금 걱정되네. 열심히 박수치고 합창 부분은 적당히 따라하고 여기저기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를 다 보려고 눈 크게 뜨고 정신없이 고개를 돌려댔더니 기운이 쫙 빠졌다. 첫공연이라 잔뜩 긴장한 채 뛰어다녔을 배우분들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남 죽을 병보다 내 고뿔이 더 아픈 게 동서고금을 막론한 경험칙인지라(...) 아닙니다 그래도 끝까지 박수치고 환호했습니다. -_-;
이번 투어팀 공연에선 첫째로 션 레니의 멍커스 둘째로 애드리안의 미스토를 보는 게 목표였기에 그 배우들의 움직임을 주로 집중해서 따라가려 노력했다. 그런데 묘한 것이 내 좌석위치였다. 내 자리가 잡힌 곳은 B구역 2열 우측에서 세 번째, 즉슨 무대 우측에서 벌어지는 일이 잘 보인다. 주로 중앙을 돌아다니거나 타이어 근처에 머무는 멍커스트랩은 자꾸 다른 고양이들에 가렸고 미스토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라 눈으로 쫓아다니기가 좀 힘들었다. 헌데 엉뚱하게도 터거는 이 위치에서 무지무지무지 잘 잡히더란 것이다. 젤리클송만 해도, 본래대로라면 제일 뒷줄에 서니까 잘 안 보여야 할 녀석이 바로 정면에서 보이데. -ㅅ-;;; 그 뿐만이 아니다. 럼플티져도 이쪽에서 장난쳤지, 미스토도 이쪽에서 제니의 코트 위를 헤엄치며 장난치던데 주로 오른쪽 계단을 통해 돌아다니는 것 같았다. C구역 맨 앞에 자리를 잡은 어떤 애드리안의 팬은 그 때문에 너무너무너무 행복해서 어쩔 줄 몰라 하시더라. (살짝 부러웠다. -_-;)
그리하여 거기 자네! C구역 맨앞 왼편 사이드가 최고의 명당일세! -_-b
일단은 간단하게 떠오르는 대로 끄적여놓자. 지금 머리 속이 심히 바쁘구나.;;;
이것이 말로만 듣던 실황이었다. 디비디를 머리 속에서 지우기 위해 일주일간 레미즈만 생각했건만 실황 한 방에 싹 리셋되부렀어. 이제 한동안 캣츠 넘버만 멤돌겠구나. 어쩐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스킴블 테마가 귓가를 빙글빙글 돌더라니, 개념아 어딨니 기말이 코앞일세. OTL
그래, 나는 98년도 필름이라면 정말 열심히 보고 보고 또 봤다. 그런 고로 실황을 보면서 괜히 양자를 비교하게 되는 일만은 피하고 싶었다. 몰입에 방해될 게 뻔하니까. 그런데도 결국은 극 내내 디비디를 떠올리고 만 것은 -ㅅ-;;;
럼 텀 터거 캐릭터는 배우의 몸놀림이 빼어나면 섹시계로 가는 거고 노래가 빼어나면 개그계로 가는 것 같다. 존 씨(어느 새 경칭을 붙이고 있어?!)의 경력을 보면 영국의 왕립발레스쿨 출신답게 댄스캡틴을 한 적도 있다. 춤이 일단 보증되는 데다 한술 더 떠 한 노래 하기까지 하더란 말이지. 이 양반은 기럭지를 살린 섹시계로 가면서도 노래까지 끝내줘 버렸더란 것이다. 이러기 쉽기 않다. 초대 럼 텀 터거 같은 경우 춤이 안 되어 하루 대여섯 시간 씩 지옥특훈을 해야 했다더란 걸 생각하면...-_-; 필름 덕도 있었겠지만 은근히 사기스팩을 갖췄기 때문에 이 양반이 레전드가 되어버렸고 지금까지도 럼 텀 터거들을 괴롭히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나 말야, 젤리클볼 장면에서 터거가 춤추지 않으니까 초큼 놀랐어. 존 터거는 거기서 카리스마가 쥑여주길래 원래 터거가 댄스리더로서 전면에서 날뛰는 건 줄 알았지. 랜짓 씨도 경력 보니까 발레 전공이던데 왜 춤이 이렇게 적었을까?;
아니 실황 보고 와서 한다는 소리가 어째서 디비디 이야기 뿐이야? 하여간, 다음의 캣츠 공식카페에서 단관으로 첫공을 보러 갔다. (이제서야 서두 다운 서두가 나오는 것이냐...;) 자리배치에 대한 공지를 들었을 때는 B구역 2열 정중앙을 받을 줄 알았는데 표는 우측에서 세 번째, 옆사람을 무시하고 팔을 뻗었으면 고양이들을 만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 부근 자리에 대해서는 나중에 정리하자.; 단관신청한 사람들은 표에 주요배역 네 분의 사인을 랜덤하게 얻었다. 나의 표는 랜짓 스타였다. 은근히 기대했는데 정말 당첨되었잖아? -_-* 말을 들어보니 작년에 방한한 팀이 거의 그대로 온 것 같다. 군데군데 바뀐 게 럼 텀 터거는 멍커스트랩 하던 랜짓 스타, 스킴블은 멍고제리 하던 마크햄 개넌 정도라고 들은 기억이 난다. 그 외에도 코러스 쪽에서 조금 바뀌긴 했다는데 그것까진 잘 모르겠다.
위랑 비교해 보라고 몸으로 뛰는 건 딴 사람인데 정작 광고에선 맨날 존 터거만 써먹잖아;
우선 멍커스트랩의 션. 작년 평을 보면 디비디의 우리 참하고도 자상한 마이클 씨와 비교하면서 이 사람 무서워! 무서운 멍커스야! 라는 말이 많더라. 그래서 얼마나 무서운가 보려고 갔는데, 뭐라고? 아니 이렇게 귀여운 멍커스트랩이 왜 무섭다는 거야? 비록 어리디 어린 암고양이를 발로 걷어찼지만 바보 동생놈이 앞에서 허리돌리기 들어가니까 자기도 흥분해서 빙글빙글 한다든가(근데 왜 그 순간 미스토가 깔려 있었나염;;;), 교통정리 하느라 하악하악거리는 걸 보면 완전 초등학교 반장이 생각나던데? 애들을 싹 휘어잡아 질서를 바로잡으려 하면서도 노는 데서 안 지려 하는 게 말이지. oㅅo 마이클 멍커스는 워낙 자상함이 흘러넘치는 데다 어른스러워서 존 터거랑 비교하면 정신연령이 최소 두세 살은 차이난다는 느낌인데 (..근데 존 터거도 확실히 어른 느낌인지라. 마이클 멍커스는 정말 못해도 20대 후반 같다고 -_-;) 션 멍커스와 랜짓 터거는 연년생 내지 한배에서 난 20대 초반 형제란 느낌이었다. 단지 형이다 보니 까불거리는 동생놈과 달리 좀 더 위엄을 세우려는 것 같달까. 과연 형제는 한몸인가. (...)
자아 럼 텀 터거의 랜짓. 어쩔 수 없다. 존 패트리지랑 비교하지 않으려고 정말 노력했는데도 내 뇌가 자동으로 그렇게 가버리더라.;;; 그래도 최대한 이번 무대만 놓고 끄적이는 게 공평하겠지. 이분이 작년에 션과 함께 멍커스트랩으로 뛴 걸 기억하는 분들은 정직한 터거라는 말씀들을 하시던데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고, 으음. 나는 그 배역에 대한 기대가 다른 배역보다도 좀 컸던 모양이다. 안무가 필요 없던 쇼케이스 동영상에선 그렇게 멋드러지게 노래하셨건만, 어째선지 본무대에선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 뭐 어차피 럼 텀 터거는 미스토 테마를 더 잘 불러제껴야 맛이 나는 거야. 자기 테마에선 몸으로 보여주는 거고.(...) 그보다도, 이분의 럼 텀 터거는 어떤 캐릭터를 전제로 한 건지 감이 잘 안 잡힌다. 높은 곳을 좋아하는 걸 보면 바보인 건 분명한데(...) 섹시계는 확실히 아니고 개그계인지는 잘 모르겠고, 이분만의 캐릭을 만든 거라면 내가 놓친 모양이다. 몇 번 더 봐야 보이려나... 디비디로 충실하다 못해 지나치게 예습을 해서 극의 흐름을 아는데도 막상 보니까 어디다 눈을 둬야 할지 몰라 헤매는지라, 터거 등장씬도 조금씩 놓쳐버렸다. 아놔! -_-;;;;;; 근데 말입니다, 아버님 등장씬에서 형님이 굳이 아버님을 돌려세우며 인사를 유도하자 귀찮다는 듯이 가볍게 군대식 경례를 날리고 가버린 건 무슨 의미일까요. 인사에서 듀터로노미에 대한 존경심이 안 느껴진 건 순전히 바보 형님한테 강요당했기 때문인 거요?;;;
럼플티져의 미샤나. 럼플티져어어어어어어어!!! 내 누차 말했지, 우주최강귀염둥이제이콥미스토의아성에도전할그대조티져라고!! ;ㅁ; 아니 디비디가 아니라니까 아무튼, 깜찍해! 누가 뭐래도 럼플티져가 제일 깜찍해!!! ;ㅁ;;; 거스 테마 때 꾹꾹이 하며 꾸벅거리다 아예 발 뻗고 자던 차, 관객들이 박수친다고 시끄럽게 구니까 깜짝 놀라 일어나서는 앞줄 관객들한테 하악질을 하는 것이다! 인터미션 때는 관객의 가방을 털다가 쫓겨났고 미스토 테마 땐 멍고제리랑 편먹고 카산드라를 놀려먹더라. 그게 다 내 자리 부근에서 일어난 일이다! ;ㅁ; 그으럼 우리 티져는 그래도 돼!! 럼플티져는 옳다!!! ;ㅁ;
미스토펠리스의 애드리안. 제이콥 씨의 귀염둥이 미스토에 현혹되어 있던 처자들에게 요염한 미스토를 가르쳐 줬다고 세간에 명성이 자자한 그분이시다. 정말 춤 잘 추시더라. 열심히 춤추는 다른 고양이들한테 자꾸 장난을 치는 걸 보면 그 터거의 친구가 맞다는 생각도 들고, 젤리클송 때부터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보며 생긋 장면이 자주 목격되어 부부 소리가 괜히 나온 게 아니었구나 싶기도 했고. 뭐 개인적으론 존 터거와 제이콥 미스토
그리자벨라의 프란체스카. 이분의 노래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다. 하지만 오케스트라에는 불만이 있다. 물론 디비디 쪽은 그 로이드 웨버가 신나 할 정도로 위풍당당한 관현악단을 꾸려 음을 깐 거였으니 비교하는 게 더 치사스러운 짓이긴 하다. 그래도 말이지 메모리에서 and I musn't give in 같은 부분은 반주부터 소름이 쫙 돋던데 이 공연에선 곡의 분위기에 별다른 굴곡이 없달까, 그 부분도 그냥 평범하게 넘어가 버리더라. 이런 식으로 반주 때문에 감동이 좀 떨어졌던 것 같다. -ㅅ-;;;;;
빅토리아의 짝이 플라토가 아니라 텀블브루터스였다. 이젠 아무래도 좋다. 이 프로덕션의 미스토는 비키랑 많이 친한 것 같지도 않으니까. =_=; 미스토가 브릿지로 받쳐줘도 그냥 덤덤하게 보게 되더라. 디비디 돌릴 땐 매번 플라토에 미스토와 스킴블까지 싸잡아 비난하며 나의 초딩스러움을 발휘했지만(...) 이번엔 그다지 그럴 기분이 안 들었다. 그보다도 알론조. 알론조 이 녀석, 해냈구나...;;; 드미터의 짝이 멍커스트랩이 아니라 알론조라니, 우와 바보 형님아 맥카비티 앞에서 좀 더 근성을 발휘했어야지!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감사인사도 못 받다니 그러게 평소 인덕을 쌓았어야지.(응?) 디비디의 그 장면이 얼마나 로망이었냐면 이래서 영국놈들은 위험해 하고 덜덜 떨릴 정도였더랬단 말이다. 근데 멍커스트랩이 아니라니 젠장 ㅠㅠ
당장 생각나는 건 이 정도. 내일 오전에 친구 한 녀석과 TAC를 같이 보기로 예약했는데 이거, 가서 졸다 오는 거 아닌가 조금 걱정되네. 열심히 박수치고 합창 부분은 적당히 따라하고 여기저기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를 다 보려고 눈 크게 뜨고 정신없이 고개를 돌려댔더니 기운이 쫙 빠졌다. 첫공연이라 잔뜩 긴장한 채 뛰어다녔을 배우분들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남 죽을 병보다 내 고뿔이 더 아픈 게 동서고금을 막론한 경험칙인지라(...) 아닙니다 그래도 끝까지 박수치고 환호했습니다. -_-;
이번 투어팀 공연에선 첫째로 션 레니의 멍커스 둘째로 애드리안의 미스토를 보는 게 목표였기에 그 배우들의 움직임을 주로 집중해서 따라가려 노력했다. 그런데 묘한 것이 내 좌석위치였다. 내 자리가 잡힌 곳은 B구역 2열 우측에서 세 번째, 즉슨 무대 우측에서 벌어지는 일이 잘 보인다. 주로 중앙을 돌아다니거나 타이어 근처에 머무는 멍커스트랩은 자꾸 다른 고양이들에 가렸고 미스토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라 눈으로 쫓아다니기가 좀 힘들었다. 헌데 엉뚱하게도 터거는 이 위치에서 무지무지무지 잘 잡히더란 것이다. 젤리클송만 해도, 본래대로라면 제일 뒷줄에 서니까 잘 안 보여야 할 녀석이 바로 정면에서 보이데. -ㅅ-;;; 그 뿐만이 아니다. 럼플티져도 이쪽에서 장난쳤지, 미스토도 이쪽에서 제니의 코트 위를 헤엄치며 장난치던데 주로 오른쪽 계단을 통해 돌아다니는 것 같았다. C구역 맨 앞에 자리를 잡은 어떤 애드리안의 팬은 그 때문에 너무너무너무 행복해서 어쩔 줄 몰라 하시더라. (살짝 부러웠다. -_-;)
그리하여 거기 자네! C구역 맨앞 왼편 사이드가 최고의 명당일세! -_-b
Posted by 양운/견습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