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의 덕질은 여름에 한번 기웃거려 봤다가 트릴로지 엔딩까지 내리 세 번을 연속해서 달리고 울면서 아오삼 팬픽을 찾아다녀도 이 울분이 다 풀리지 않아서...!! 아직도 가슴을 치고 있는 매펙으로 끝나고 말았다. 내 sf 취향이 직진이라도! 개러스를 두고 직진을 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고 내가 우회전을 해야 하겠는가! o<-<

그간 트위터에서 썰을 이것저것 풀긴 했는데 오메가 dlc에 대한 잡상은 포스팅으로 정리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오랜만에 블로그를 열었다. 오메가 dlc는 섀도우브로커나 시타델 같이 이의의 여지가 없는 훌륭한 dlc들과 비교하면 감상에 호불호가 심한 듯하던데, 내 경우에는 저 둘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대작이라 여겨진다.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로서 정말 잘 짜였고, 캐릭들의 대사와 행동도 참 잘 만들었다. 겜을 할 땐 정신없이 플레이하느라 대사와 화면을 건성으로 읽어넘겨 많은 걸 놓쳤는데 영어 원문 대사를 하나씩 정지화면으로 잡아가며 정독하고 비교해 보니 씹을수록 참 맛나다. 이하는 dlc 스토리 전반에 대한 미리니름이 포함되어 있다.

 

 

 

 

 

 

 

Posted by 양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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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1.21 1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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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0

중얼중얼 2017. 3. 10. 13:46

헌재판관 8인 만장일치로 탄핵 인용 결정이 났다.

끈질기게 민원을 제기하고 시위하며 이 엄청난 비리의 단초를 잡아내 공론화시킨 이대생들부터 그알 제작진과 jtbc 뉴스진처럼 온갖 위협에 굴복하지 않은 양심있는 언론, 주말마다 촛불을 들고 집회에 나간 사람들과 집회 통제로 주말 장사가 어려워져도 함께 한 종로 쪽 상인들, 상식 밖의 수사 비협조와 개인에 대한 협박을 견딘 특검 및 헌법재판소 재판관 분들, 모두 너무나 자랑스럽다. 나는 오늘만큼 이 나라에 애정을 느낀 일이 없다.

헌재결에서 정치적 무능은 헌재의 판단 대상이 아니라 한 것은 정론이다. 대통령은 국민이 직접 투표로 선출하는 자리지만, 법관은 고시를 통해 시작하여 대통령, 국회, 대법원장 등에 의해 선임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민주적 정당성이 떨어진다. 정치적 사안은 결국 투표와 언론, 집회 및 시위 같은 정치적 방법으로 대응해야 하는 것이다. 우선은 5월 대선에서 투표를 잘해야 한다. 그리고 헌재가 판단할 대상이 아니라 했을 뿐 파면된 자에게 책임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이제 불소추특권이 없는 일반 시민이 되었으니 싫어도 "성실히" 수사를 받아야 하며 민형사책임에 대해서는 반드시 소추될 것이다.

민주주의는 완벽한 제도는 아니라서 박2 같은 어처구니없는 인사가 국가원수이자 행정수반으로 선출되기도 하지만, 정치에 잘못이 있다면 국민 일반이 거기에 책임을 느끼고 항의함으로써 오류를 수정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국민이 그 잘못 있는 국가원수이자 행정수반을 적법절차에 따라 교체할 수도 있다. 욕을 하면서도 우리에게는 민주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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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4.04 1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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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박과 최를 중심으로 독재정권 시절부터 이어져온 비리 커넥션과 그것이 이번 정권에서 해먹은 것들에 대한 제보들, 그리고 사인이 헌법상의 권한도 없이 국정을 농단한 일들을 보면서 분노는 해도 눈물을 흘리진 않았다. 오늘, 국민연금이 그 비리 커넥션에 걸려 수천억대까지도 빨려나갔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자 눈물이 나왔다.

복지국가는 사회와 공동체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성립할 수 있다. 복지국가까지 가지 않더라도 사회란 것은 법과 규칙과 제도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상태가 되어 약자의 지옥이 된다. 국민연금에 손을 댄 것은 이걸 모조리 박살내버린 짓이다. 트위터에서 누군가가 4대보험의 나머지 보험들도 의심된다는 말을 하던데, 이런 의심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이 되면 복지고 뭐고 다 박살나는 것이다. 그렇다고 정부가 해주는 복지 말고 시장에 따로 나와있는 복지 아이템이 있나? 혹시 있을 경우 중산층, 저소득층이 그런 것에 다 접근할 수 있나?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생존을 걱정하지 않고 안전해질 수 있는가?

눈물이 나온다. 사회 하나가 완전히 박살나는 데는, 실로 10년도 필요하지 않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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