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e 님, 한유 님과 같이 와룡묘에 갔다 왔습니다.
앞서 다녀가신 분들의 포스팅을 몇 편 봤을 때는 남산 깊숙한 곳에 위치해 찾아가기 어려울 것 같았는데, 막상 가보니 또 다르더군요. 명동역에서 남산까지 올라가는 길이 약간 복잡하긴 했지만 일단 산에 들어서면 와룡묘 바로 앞까지 큰길이 뚫려있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위 짤의 현위치에서 와룡묘까지 5분도 걸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안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들어서 바깥에서만 찍었습니다.
저희는 유교의 서원 같은 곳에 세우는 사당을 생각하고 갔습니다만, 정확히는 도교 쪽에서 모시는 사당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침 저희가 찾아간 무렵에 기도를 드리고 있다 해서 와룡묘 본채에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대신 맨 위의 다른 사당에 들어갔는데 왼쪽부터 불상, 승상, 저는 잘 모르는 어떤 도교의 신? 의 그림이 있고 그 앞에 향을 피우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뭐랄까, 전체적으로 엄숙한 정도를 넘어 위압감을 주는 어떤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기도하는 시각에 구경꾼처럼 나타난 저희를 관리하는 분께서 불편해 하시던데 그럴 만도 하다 싶었습니다.;
도교의 사당에 가보는 건 처음이라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성도 무후사에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p.s. 사실 오늘의 진정한 성과는 오프라인 덕서회+삼덕토크였음. 두 분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몇 마디 떠들지도 않은 것 같은데 왜 시간을 달린 기분이 드는 걸까요. OTL
p.s.2 그간 지은 죄(?)가 있어 남산에서 마른 하늘에 날벼락 내지 레이저가 떨어지진 않을까 내심 기대(??)했는데 그런 건 없고 천변, 풍변을 목격했습니다. 3월말의 명동 한복판에서 때아닌 눈보라가 몰아치더군요.

Posted by 양운/견습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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