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29


아는 사람만 알며, 실은 몰라도 큰 상관 없는 인물입니다. 역시 아는 사람만 알며, 실은 몰라도 큰 상관 없는 신선조라는 조직의 간부였습니다. 음.. 신선조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께는 알 수 없는 이야기가 될 성도 싶지만, 제가 늘어놓으려는 잡담은 역사적 사실을 몰라도 대충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특히 만화를 즐기는 분들이라면요.

요즘 아사다 지로의 <칼에 지다>를 읽고 있습니다. 읽다 보니 신선조를 다룬 작품들에서 인물을 묘사하는 정형에 대해 잡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선조물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한 이야기입니다만, 국장 곤도 이사미, 부장 히지카타 토시조, 1번대 조장 오키타 소지 같은 경우에는 '정형'이 있습니다. (곤도 - 덩치가 듬직한 사각형(?)에 어딘가 포스가 느껴지는 두목, 히지카타 - 시공초월공인미남 불벼락 잘 내리는 귀신 부장이지만 속내는?, 오키타 - 초천재검사이자 병약미소년(..후자는 아니라고 봐) 아무튼 이런 식이죠.) 그 외의 인물들도 각각 '본질'이라 할 만한 정형이 있습니다. 나가쿠라 신파치 하면 올곧음, 하라다 사노스케 하면 타고난 낙천가이자 호남아, 세리자와 카모 하면 진정한 성격파탄 하는 식으로요. 하지만 3번대 조장 사이토 하지메라는 인물은 완전 작가 마음이죠. 제가 열광하는 <바람의 검심> 버전의 카리스마 사이토에서부터 <바람의 빛>의 어리버리 오라버니에 이르기까지...; 이 둘은 절대로 동일인물이 아니야아아아앗!

일단 제가 접한 신선조물들을 늘어놓겠습니다. 만화 <바람의 검심(물론 본격 신선조물은 아닙니다만..-_-;)>, <바람의 빛>, <무뢰>, <월명성희 굿바이 신선조>, <피스메이커>, <은혼>, 영화 <미부기시덴(우리나라에는 <바람의 검 신선조>라는 제목으로 나왔죠;)>, 드라마 <신선조!>, 소설 <타올라라 검>(<신선조 혈풍록>은 언제 들어오는겨!), <칼에 지다(원제가 <미부기시덴>)> ..이 외에도 더 있는 것 같은데 제목이 기억나질 않는군요.

각 작품의 사이토 하지메를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겠습니다.

1. 바람의 검심
....
이 사이토 때문에 제가 생판 듣도 보도 못한 신선조라는 집단과 일본의 막말사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이게 문화의 힘입니다...-_-;
아무튼 바검의 사이토는 신선조가 패배자로 낙인찍힌 메이지 시대에 여전히 어둠 속에서 메이지의 신선조로 살아가는 외로운 검객의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이 사이토 하면 성격파탄 소리 듣는 까칠한 성정에 惡.卽.斬으로 설명되는 곧은 신념이죠. "개는 먹이로 사람은 돈으로 길들일 수 있어도 늑대는 길들일 수 없다", "칼잡이가 사람을 죽이지 않으면 어떻게 사람을 지킨다는 말이냐", 칼의 시대가 저물어버린 메이지에 언제까지 악즉참의 신념을 밀고 갈 것이냐는 말에 "물론, 죽을 때 까지다"라 대답하는 등등.. 대사만으로도 설명되는군요. 사실 사상을 보면 조선 침공도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두 번 생각할 것 없이 찬성하고 최전선에 나갔을 극우파입니다만, 곧게 돌진하는 기술 아돌이 나타내듯이 조직을 잃든 명예가 깨지든 자기 신념을 고집하는 모습이 역대 사이토 중에서 가장 카리스마가 넘치는 캐릭터로 강조되면서 그런 사상적인 면은 좀 가려진 느낌입니다.
사실 사상이 어찌 됐든 저는 이런 캐릭터를 좋아합니다. 일찌기 얀웬리가 그렇게도 경계했던 신념에 목숨바치는 위험한 인물이지만요..-_-;

2. 바람의 빛
순정만화 작가가 그렸습니다. 신선조를 인간적인 면에서 묘사하려 노력하는 작품입니다.
여기서의 사이토는... 사카야키를 튼 모습에서는 그리 놀라지 않았는데(바검의 사이토에 빠진 사람들은 이것만으로도 상당히 충격 받는다더군요 아니 어째서;) 그야말로 한창 청춘의 고민에 시달리는 어리버리 둔남이의 모습으로 묘사되어 참..뭐랄까.. 아무튼 바검의 사이토와 가장 대조를 이루는 캐릭터입니다. 바검에서는 사이토가 신선조였다는 과거를 소중히 하고 있음을 드러낼 뿐 다른 과거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야기가 없으므로 신선조 시절의 이야기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신선조 시절의 사이토가 나오는 이 작품에서는 '실은 사이토 하지메가 아이즈번에서 신선조를 감시하려고 파견한 감찰관이다'라는 설을 따르더군요.
..어쨌거나 세이에 대한 타오르는 청춘은 등욕과 수련만으로는 해결이 아니되나 봅니다. 틈만 나면 벌거벗고 물을 뒤집어 써 정신을 차리려 드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건 끝에서 지적하겠습니다.-.-;

3. 무뢰
이건 아는 분이 거의 없을 겁니다. 저도 별로 권하고 싶은 건 아닙니다.
여기의 사이토는 역대 사이토 중 가장 미남이다..라고 일컬어졌지만 오다기리 죠라는 배우가 드라마에서 사이토를 꿰찬 순간 그 말도 옛말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작품의 사이토는 진정한 무사도를 찾아 고민하는 젊은 무사의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이 작품의 의의라면.. 사이토 하지메가 무려 '주인공'이라는 것 정도..-.-;

4.월명성희 굿바이 신선조
첫 페이지부터 신선조를 모닝구무스메와 비교해 신선조 팬들 사이에서 말이 많았습니다. 아니..신선조가 대체 아이돌 가수와 뭔 상관이여..;
이 작품의 사이토도 아이즈 감찰설을 따르고 있습니다..만..뭐랄까, 하는 짓은 사무라이보다는 닌자스럽군요.; 순진한 눈으로 무사의 도를 지키겠답시고 존왕양이를 외치는 히지카타 들을 언제라도 등 뒤에서 벨 준비를 하며 감시하다가 어느 순간 동화되어버렸다 라는 설정으로 나가려는 것 같습니다. 작품이 끝난 게 아니라서 아직 확신은 못 하겠군요. 아무튼 이 사이토는 숨은 감시자답게 안과 밖이 다른 캐릭터로 묘사됩니다.

5. 피스메이커-쿠로가네
피스메이커는 1부와 2부로 나뉘어지고, 이중 이케다야 사건 이후를 다룬 2부 쿠로가네 편에서부터 사이토가 등장하죠. 여기의 사이토는 좀 독특하죠. 무려 귀신을 보는 능력자.............; 어쨌든 이 사이토는 그런 환타지적인-_-; 설정이 가미된 탓인지 달관한 듯한 인생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1부에서는 사이토가 안 나온 걸까요? 이 사람은 이래봬도 낭사조 시절부터 곤도 일당과 함께 한 사람인데.-.-;

6. 은혼은 정확히 따지자면 신선조물이 아닐 뿐더러 사이토라는 이름도 등장하지 않으므로 패스. ..하지만 오키타라면 이 음흉한 까불이가 가장 오키타스럽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만 그럴까요.-_-;

7. 영화 미부기시덴
요시무라 칸이치로라는 눈물 많은 사무라이를 추억하는 이 작품의 사이토는 신선조였던 과거를 숨기려고 애쓰는 노인이 되어 있지요. 신선조 시절의 그는 내키면 사람을 베어버리는 좀 잔혹한 성격에 솔직하게 구는 법을 전혀 모르며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해 불만으로 가득한 젊은 무사였습니다. 돈 밝히고 가족 자랑이나 하는 팔불출의 요시무라와는 말 그대로 물과 기름으로 묘사됩니다.
음. 좀 긴 뱀발. 사이토 역의 사토 코이치 씨는 드라마에서는 세리자와 카모를 맡으시고 오키타를 맡은 배우분은 드라마에서 야마나미 케이스케를 맡으셨지요. 사이토로서의 사토 씨도 카리스마가 넘치지만 세리자와로서의 자포자기한 모습이 더 잘 어울렸다고 생각합니다. '정형'으로서의 캐릭터가 불분명한 사이토라는 인물을 묘사하기에는 사토 씨의 음침한 카리스마가 좀 넘쳤달까요.; 오키타 배우분은 각혈 직후의 그 허무한 미소가 정말 명연기였다는 소리를 듣는데, 이분은 단정한 문무겸비의 야마나미로도 정말 잘 어울리는 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같은 조직을 다루는 두 작품에서 각자 배역을 바꿔 출현한 분들이라 연기를 비교하는 재미가 있더군요.

8. 드라마 신선조!
이 드라마는 대하망상드라마 혹은 대하동인드라마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불멸의 이순신 분위기를 떠올리시면 될 듯 합니다. 둘의 공통점은 역사적으로 고정되어있는 인물평에 과감히 도전해 작가 나름대로 인간적인 면을 부여해보려 노력한 것이 되겠습니다.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두 드라마 모두 싫진 않네요.(이 드라마들의 일부분이 역사적 사실과 다른 것에 대한 불평불만비난은 본 잡글에 대해선 받고 싶지 않습니다.-_-a)
아무튼 여기의 사이토는 신선조의 간부들 중 가장 어린 나이였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음침하고 암울합니다. 열살 넘게 차이나는 히지카타와 동갑으로 보일 지경이라니..; 야쿠자로 지낸 경력이 있고 사람 베기를 끼니 때에 밥 먹는 것과 같이 여기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의리를 대단히 무겁게 여겨 아주 작은 은혜라도 반드시 갚으려 드는 면이 있죠. 어릴 적에 팽이 한번 쳐본 적 없던 사람이 신세지던 야기 가의 꼬맹이한테서 배운 후 제대로 팽이가 돌아가자 씩 웃던 장면이랄지, 곤도가 첩을 만나러 간 사이 찾아온 본처에게 빌린 돈을 그 자리에서 갚아버리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본처와 첩이 대면하게 한 후 구석에서 탄빵마냥 내 탓이라며 웅얼거리는 장면이랄지..;;; 의외의 면이 많았죠.....;;;

9. 타올라라 검
시바 료타로의 신선조 소설들에서 사이토 하지메는 그다지 중요한 역은 아닙니다. 그저 과묵하고 성실하며 정상급 실력을 가진 무사로 그려지죠. 신선조 국장 곤도, 신선조의 실질적인 안방마님(?)인 히지카타, 조자룡같은 인기를 누리는 오키타와 비교할 때 사이토는 아부라코우지의 변 외의 사건에서는 주인공(?)을 맡을 일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다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일이 없지요.

10. 칼에 지다 (소설 미부기시덴)
책일 덮고 든 생각이. 이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 쪽의 사이토는 좀더 점잖은 무사로 묘사되었군요..; 소설의 사이토는 인간이라는 종 자체를 굉장히 혐오하기 때문에 싫은 놈은 거침없이 죽이는 살인자로 묘사됩니다. 나름 똑똑한 사람이라 인간, 정확히는 사무라이 계급의 부조리를 뻔히 알기 때문에 그렇게 삐딱해졌지요. 자기 입으로는 원체 천성이 삐딱해서라 합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어쨌든 그런 이유로 완성된 인간인 요시무라 칸이치로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싫어했습니다만, 결국에는 진정한 무사이자 세상에는 없는 것 같던 선을 간직한 자, 그들의 양심이었던 요시무라가 제발 어딘가에 살아있기를 바라게 되더군요.


11. 이제, 역사상 실존인물이었던 사이토 하지메
본명은 야마구치 하지메로, 아버지는 막부의 말단 관리였다고도 하고 아시가루(일본의 무사 계급에서는 최하위입니다)였다고도 합니다. 19살에 처음 사람을 죽이고 교토로 도망쳐 아는 사람의 검술도장 사범으로 지내다가(이때 사이토로 개명합니다) 교토에 낭사조로서 상경해있던 시위관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검술 솜씨가 대단히 뛰어나 천재로 칭송받던 오키타 소지와 대등하거나 그 이상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시위관 시절부터 곤도 일당과 어울린 것도 아니고 이토 카시타로나 타니 산쥬로같은 배경도 없던 그가 신선조 내에서 한결같이 간부의 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보아 실력만으로 자기 위치를 얻은 사람이라 하겠습니다. 다케다 간류사이와 타니 산쥬로의 암살 등 더러운 일, 특히 암살을 맡아왔으며 건백서 사건, 아부라코우지의 변 등 큰 일들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별다른 처벌 없이 어느새 신선조에 복귀해있는 것으로 볼 때 히지카타로부터 대단한 신뢰를 얻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내부의 배신자에 대한 스파이 노릇도 했다고 짐작됩니다. 하코다테에서 신선조가 스러지기 직전 신선조를 떠나 아이즈 번에 잠시 몸을 숨겼으며, 이후 후지타 고로로 이름을 바꾸고 경찰로서 메이지 시대를 살아가게 됩니다. 신선조의 간부들 중에서 천수를 누린 자는 나가쿠라 신파치와 사이토 하지메 뿐으로, 여러번 이름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될 만큼 험난한 젊은날에 비할 때 평온한 최후였습니다.
사이토 하지메는 과묵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속옷도 자신이 직접 빨고 항상 옷에 각이 지도록 다림질하고 다녔다는군요. 무사답지 못하다 하여 남들 앞에서 웃통을 벗는 일도 없었으며 더운 여름에도 항상 갖춰입고 다녔다 합니다.(그러니까 바람의 빛에서 세이에 대해 들끓는 청춘을 식히려고 툭하면 홀딱 벗고 물을 뒤집어쓰는 건 넌센스죠..;) 신선조 내에서의 독특한 지위, 그리고 신선조라는 과거를 숨기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유신지사들에게 미움받은 사람이 유신 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경찰로서 활동한 것 등과 관련해 설명되지 않는 점이 많아, 신선조 인물들 중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사람으로 여겨집니다. 실은 그 정체가 아이즈에서 파견한 감찰관이라는 설, 실은 그 집안 자체가 막부의 밀정으로 신선조를 내부에서 감시하다가 유신 후에는 수고비(?)로서 과거를 묻어두고 재등용했다는 설 등등 이야기가 많죠. 이런 점이 저렇게..작품마다..각양각색, 도저히 같은 인물이라 보기 어려운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곤도나 히지카타 같은 주요인물들은 이미 이러이러한 정형이 정해져 있지만 사이토는 그런 게 없으니 작가 맘이죠. 게다가 그는 끝까지 검을 버리지 않고 살아남은 자라는 점에서 여러가지 뒷설정을 집어넣기 좋죠.


뭐 개인적으로는 1번 바검 버전 사이토에 제일 열광합니다만.. 그 모델인 실존인물이 일본의 조선 침략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았을지를 생각하면 좀 꿀꿀합니다. 피해자인 조선의 후손이라는 한계는 순수한 마음으로 사이토 하지메라는 캐릭터, 더 나아가 신선조물을 즐기기는 어렵게 합니다.

언젠가 가고시마..그러니까 막말에 막부에 대항했던 사쓰마 번의 근거지인 그 곳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이 정상회담을 한다고 하자 우리나라에서 거부했죠. 사쓰마 번의 사이고 다카모리는 정한론을 주장했던 자인데 그런 작자의 고향에서 회담을 할 수는 없다는 거였죠. 이에 일본에서 뭐라뭐라 달랜 말 중에 그 사이고도 동향 사람한테 제압당했다 라는 말이 있는데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그 동향사람이란 오오쿠보 도시미치를 말하는 것일텐데(바람의 검심 7권에서 사이토와 켄신이 열라 박터지게 싸울 때 끼어든 망토차림의 고위관리 말입니다 나중에 세타 소지로한테 암살당한다는 설정의) 그 사람이 왜 정한론을 반대했느냐, 지금은 때가 아니니 나중에 치자는 이야기였죠.-_- 말 안 듣고 사이고가 낙향했다가 서남전쟁을 일으키니까 얼싸 좋다 짓밟아버려 유신정권의 실질적인 머리가 되었지만 결국 암살당하지요. 하지만 그 사람의 기다렸다가 조선 먹자 정책은 이토 히로부미 등이 착실히 이어받아 그대로 실행했습니다. 아.. 정말 그 기사 보고 할 말이 없었습니다.-_-;;;

일본인들에게는 이상에 목숨을 건 막말의 이야기가 무지 낭만적이고 재미있겠지만, 그런 작품을 그대로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이 좀 안타깝네요. 한편으로는 대체 무엇이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고 정리가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독일의 누가 그랬던 것처럼 고이즈미가 독립기념관에라도 와서 향불 피우다가 무릎을 털썩 꿇고 사죄해야 하는 걸까요.; 하긴 일본 수상이 독기념관에 찾아오는 일 자체가 있을 리 없긴 합니다만.
이래저래 일본에 관한 이야기는 어렵네요.. 어쩌다가 사이토 이야기가 여기까지 샜지.-.-;



Posted by 양운/견습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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