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대성, 뮤지컬 '캣츠' 추가 캐스팅

누가 지금 내 심정을 들여다 본다면 엄청 쪼잔한 카오스를 보게 될지도 모르겠군. -.-;;;
전에 말이 솔솔 들렸던 그 스타 기용설이 이런 식으로 확인되었다. 그리자벨라에 옥주현 씨 캐스팅까지는 그래도 좀 두고 보잔 심정이었다. 그 양반은 다른 굵직한 뮤지컬 경력이 있긴 있으니까. 근데 이건 뭐냐? 내가 원체 아이돌 따윈 관심이 없어서 빅뱅이 뭔지도 모르는 판에(내가 아는 빅뱅은 런던의 시계탑, 우주탄생이론, 이런 거 뿐이라서. 이런 아이돌 그룹도 있었나 보군 -ㅅ-;) 저 사람이 누군지 개성과 실력이 어떤지는 더더욱 모르는 판이라 함부로 말할 거리는 아니다 싶긴 하다. 근데, 제대로 된 연기 경력이 없는 거 하나는 분명하지 않나? 그런데 대뜸 럼 텀 터거라고라? 딴 놈도 아니고 우리 럼 텀 터거어어어?!!!!!
캣츠 흥행은 아무래도 메모리가 30프로 럼 텀 터거가 30프로 플러스 마이너스라고 생각한다. 따로 주인공이 없는 캣츠에서 굳이 내보이라면 그리자벨라를 들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캣츠 포스터를 장식하는 건 럼 텀 터거라는 게 모든 걸 말하지. 게다가 노래만 잘 해선 제대로 소화할 수 없다. 이 자식은 자기 차례가 아니라 가만히 널부러져 있을 때에도 여성팬들 입에서 꺅꺅 소리 나올 연기력이 있어야 하거든. 결코 쉬운 역할이 아니다. 무대경험이 없는 사람한테 덜컥 맡기기엔 너무 무겁다 이거지... 젊은 남자배우라면 누구나 이 배역을 욕심냈을 텐데 멀쩡하게 경력 쌓아온 배우들 내버려두고 덜컥 아이돌로 더블캐스팅 한다는 게 어디 가당키나 하냐. 팬텀도 나온 이 나라에 그 정도로 적역이 없겠냐고. -ㅅ-;;;;;
그래, 기사대로 나름 오디션을 통해 배역을 따낸 거라 쳐 보자. 왜 이전에 라이센스 캐스팅 발표회가 있었을 땐 이런 캐스팅이 곧 발표될 거란 식으로 소문만 흘리고 이제서야 알리는가, 그것도 영 탐탁치 않다. 옥씨는 그 때 신영숙 씨랑 당당하게 자리에 나왔다. 연예인 출신이란 것 때문에 반발부터 들을 거 나름 각오하고 당당하게 굴던데, 그 영상 보고 이 양반 캐스팅에 대해선 조금쯤 호의를 갖게 되었더랬다. 그런데 이 친구는 어째서 이제서야 소개하는 건가. 반발 들을 게 뻔하니 일부러 피한 건가? 아니면 발표회 당시엔 뭔가 뒤에서 협상이 덜 진행된 상태였던 건가? 캐스팅 배경에 대해 좋지 않은 방향으로만 상상력을 자극하는걸? -_-
제기랄.. 일단 화를 가라앉히자. 가수 본인한테는 아직 아무 짓도 안 했는데 아이돌이라서 욕부터 들어먹는 게 그리 공정한 노릇은 아닐 테니까. 하지만, 어디 두고 보자고. 되도 않는 거들먹거림으론 이 바보고양이를 제대로 잡아낼 수 없어. 자기만의 캐릭해석 없이 겉으로 드러나는 록스타 근성만 흉내냈다간 금방 외면당할 거다. 아이돌에 환장한 꼬꼬마들 빼곤 제일 시끄럽게 환호성 터져야 할 장면에서 어정쩡하게 침묵하는 관객들을 보게 될 거라고.
아놔 문화가 자본에 복종하는 꼬락서니를 두고만 봐야 하나!


...그러니까 저 자신이 '아이돌'이란 존재를 뿌리까지 불신하기 때문에 그러는 겁니다. 아무한테나 내주기엔 우리 터거는 소중하거든요. (<캣츠>는 아무래도 괜찮은 거냐?!)



Posted by 양운/견습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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