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니름은 없슴다.

우리생애..를 먼저 봐야 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걸 먼저 봤네요. 19금이라 좋은 건 방학맞이 러시 들어온 학생들이 없다는 거. 19금이라도 좋을 거 없는 건 성인 중에도 초딩은 있다는 거. 별 시덥잖은 걸로 우렁차게 떠들던 청년이 하나 있었습니다. 어느 여자분이 버럭하시자 다행스럽게도 바로 잠잠해지긴 했습니다만.. -_-a

<스위니 토드>는 스티븐 손드하임의 뮤지컬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뮤지컬은 보지 못했고, 순전히 팀 버튼+조니 뎁+헬레나 본햄 카터 더해서 알란 릭맨 님하!!! ;ㅁ; 조합 때문에 눈독 들여 왔습니다. 즉, '영화'로서 보러 간 거지요. 뮤지컬에 홀려 있다가 영화를 보고 대략 난감해졌던 <오페라의 유령> 케이스가 있기 때문에 이게 감상에 득이 될지 해가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선입견도 없이 감상할 수는 있었지만, 아무리 팀 버튼 감독스러운 분위기에 팀 버튼 감독의 페르소나들이 돌아다녀도 작품의 뼈대는 원작의 노래에 있었으니까요. 그래봐야 저는 조니 뎁을 좋아하니까 팬텀 때만큼 불퉁거릴 것 같진 않지만.. 가만, 팬텀 이거 은근히 트라우마가 되었어?;;;

오프닝은 <가위손> 생각나더군요. 분위기는 <슬리피 할로우>...보다는, 감독님 작품은 아니지만 <프롬헬> -_-;;;; 스토리는 중간중간 자잘한 데서 설명이 생략되었다는 느낌입니다. 특히 맨 마지막에서 안소니와 조안나 이야기가 대체 어떻게 된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되네요. 좀 더 보여주겠지 했는데 뚝 끊겼달까. 뮤지컬은 스토리텔링이 약간 약해도 다른 걸로 커버 가능하지만 영화는 좀 곤란하지 않은지.; 올해에 <스위니 토드>를 재연한다는 말을 어디서 들은 것도 같은데, 기회가 된다면 그 때 제대로 봐야겠습니다. 2차 저작물은 결국 원작을 찾게 만드는 맛이 있어야지요. 그런 의미에서는 괜찮았습니다. -_-; 그보다도 제법 피와 살이 낭자한지라 싫어라 할 분은 싫어할 것 같네요. 이런 걸 성탄절에 개봉하다니 양키 센스란. -_-;
Posted by 양운/견습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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