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전쟁물에의 돌입준비.
사실_진짜_위험한_곳은_카다시아_프라임.jpg
시스코는 제이크의 과학숙제를 핑계로 부자끼리 감마 분면에서 시간을 보낼 계획을 한다. 거기에 제이크가 노그를 끌어들이고 시스코와 친분을 쌓기 위해 쿼크까지 끼어든다. 여행 내내 투덜거리던 쿼크는 급기야 그간 참아왔던 인간들의 편견에 대해 분통을 터뜨린다. 제이크와 노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정체불명의 여인 에리스가 나타나고, 그녀를 쫓아 짐하다라 불리는 병사들이 들이닥친다. 짐하다는 시스코가 갇힌 동안 정거장에 나타나 감마 분면에 들어오지 말 것을 경고한다. 시스코 일행을 구하기 위해 연방 우주선 오딧세이 호가 파견되지만 짐하다의 월등한 기술력 앞에 간단히 당하고 만다. 구출된 시스코는 쿼크의 도움으로 에리스와 짐하다의 계략을 밝혀내고, 에리스는 즉시 사라진다.
-보타와 짐하다의 첫 등장, 그리고 파운더가 처음으로 언급되었다.
어떤 의미로 연방과 도미니언의 퍼스트 컨택트. 그럼에도 스타데이트 표기는 없을 뿐이고 =_= 시스코는 캡틴으로 불려야 꼬박꼬박 일지를 쓸 마음이 들 것인가 =_=;;;
-"이제 알겠어? 우린 당신들과 달라. 우리가 훨씬 나아."
쿼크가 시스코에게 발끈해 내뱉는 한 마디 한 마디는 보배로워라. 정말이지 이런 장면 이런 대사들이 있기 때문에 페렝기라는 종족이 다소나마 명예회복을 한 거다. 페렝기는 쿼크한테 공로상 바쳐야 한다니까? (정황상 다른 종족이 같은 청탁을 해도 시스코가 들어주지 않을 거란 게 당연한지라, 쿼크 혼자 열폭하는 분위기라는 건 슬그머니 패스)
다른 사람들이 시스코와 아이들을 찾으러 갈 때 쿼크를 찾으러 가줄 사람이 한 명은 있어야 할 거 아니냐는 오도의 농담은 절반쯤 진담으로 들려서 조금 슬프다. 쿼크가 시스코에게 한풀이하듯이 썰을 풀어댄 이유가 그런 데서도 증명되는 것 같았거든. 물론 시스코를 찾으러 간 스타플릿 사람들(옵스 멤버만 말하는 게 아니다)은 당연히 쿼크도 찾고자 하겠지만, 시스코나 꼬마들에 대해서보다는 걱정을 덜 할 게 뻔하지 않은가. 쿼크 때문에 투덜거리는 에리스 앞에서 시스코가 "나쁜 사람은 아님 ㅇㅇ" 하고 실드를 쳐준 것이 어느 정도는 쿼크가 분노폭발을 일으켜 1차로 썰을 풀었을 때 찔린 것이 있어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좀 든다. 어쨌거나 앞으로의 에피소드에서는 시스코를 비롯한 스타플릿 사람들도 쿼크와 페렝기를 좀 더 인정하게 될 거라는 데에 의의를 둬야겠지.
아니 그래도 롬과 노그의 방식으로는 좀...;;;
-근데 정거장에서 쿼크를 주로 핍박(...)하는 건 오도와 키라다. 심지어 키라는 종족차별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둘은 지구인은커녕 연방 출신조차 아니다. 그런데도 쿼크가 분을 삭여온 대상이 콕 찍어 '인간'이라는 건, 혹시 시청자를 겨냥한 것일까? 어쨌거나 TNG 속의 페렝기들은 빈축을 사 마땅한 조무래기 악당에 불과했더랬으니 말이다.
-이번에 보고서야 깨달았는데, 이 순간에도 떡밥이 살살 깔리고 있었쿠나.(...) '체인즐링'이라는 종족과 퍼스트 컨택트를 이룬 알파 분면 대표가 우리의 키라 소령님인 건 2시즌 말부터 예비되었던 것이었쿠나.(...)
-보타의 염동력은 지금 보니 매우 웃기다. 보타는 이런 거 없어도 그 교활함만으로 충분히 분면 하나를 깨강정 낼 수 있지 않은가. 게다가 이런 기묘한 힘이 없기 때문에 허약한 보타와 용감무쌍한 짐하다 간에 형성되는 긴장감이 도미니언의 실체에 대한 은유가 되는지라. 이 설정은 없애줘서 다행이다. 확실히, 이 무렵에는 보타에 대한 설정이 상대적으로 미비했나 보다. 짐하다는 관이 까맣게 칠해져 있을 뿐 켓라셀 화이트도 이미 장착되어 있던데. 그러고 보니 언제 '보타'라는 종족명이 등장했지? 이 에피소드에서는 에리스가 도미니언의 일원으로 등장했을 뿐 그녀의 종족이나 파운더 내지 짐하다와의 관계 등에 대해서는 거의 밝혀지지 않았다.
-웨이윤은 어떤 상황에서든 오도만 보면 강아지가 되어 없는 꼬리를 흔들어댔다. 에리스는 왜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은 것일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도미니언의 지배자인 파운더가 어떤 존재인지 여기서 암시를 줬다간 엄청 큰 미리니름이 되어버리는 탓이겠지만(그리고 나는 그간 신나게 미리니름을 즐겼지만 ㅋ), 한편으로는 이런 연출이 알파 분면과 체인즐링의 본격 퍼스트 컨택트 장면에 비추어 볼 때 좀 더 그럴듯한 것도 같다. 체인즐링은 자연상태일 때 액체에 가까운 유동체이며 휴머노이드 같은 고정된 외모가 없다. 오도가 최초로 접촉한 체인즐링들이 오도처럼 어딘가 불완전한 외형이었던 것은 그들이 나름대로 이 어린 체인즐링을 배려했기 때문이었다. 오도는 베이조인인 닥터 모라의 외모를 모방했고, 모행성의 체인즐링들은 오도의 외모를 모방했다. 따라서 오도가 파운더들과 접촉하기 전까지는 체인즐링 바로 아래에서 그들을 섬기는 보타들조차 그 주인(정확히는, 神)이 시청자들이 익히 알게 될 그 형태를 취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으리라. 그러니까, 짧은 시간 동안 오도의 외모만 본 에리스로서는 그의 정체를 알아볼 방법이 없었을 거란 이야기다.
그래도 오도가 조금 늦게 옵스에 나타나는 식으로 얼버무릴 방법이 있었을 텐데. 좀 아쉬운 감은 있다.
-이때의 노그는 아직 순도 9할이 넘어가는 페렝기였다. 그러니까, 겁쟁이였다.(...) 쿼크가 어릴 적에 갖고 놀았다는 피규어를 보면 페렝기 남성들도 고대의 전사 같은 것을 어느 정도는 동경하는 것 같다. 그 이미지가 어린애들을 대상으로 한 돈벌이 인형 정도로 전락한 것은 아마 명예만 먹고 사는 전사라는 직업이 이득이 안 된다고 일찌감치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겠지. 페렝기는 그렇게 진화한 종족인 것이다.
그 페렝기 소년 노그가 3시즌부터 바뀐다. 좋아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뭐어 조만간 어리버리한 페렝기 꼬마가 똑똑한 인간 소년한테 끌려다니던 입장이 역전되어 제이크가 노그한테 쩔쩔매게 될 테니 노그 본인한테는 역시 좋은 걸지도.(...)
-2시즌은 베일에 싸인 거대한 제국 도미니언의 적대적인 태도를 예고하며 끝맺었다. 본격적으로 도미니언 전쟁이 시작되려면 아직 멀었다. 새로운 국면에서 알파 분면의 각 세력들은 어떻게 대응하는지, 도미니언은 어떻게 상황을 이용하는지, 그리고 '파운더'는 누구인지에 대해 3시즌부터 펼쳐지리라. 지금 베이조와 카다시아가 아웅다웅할 때가 아니야~~
-보타와 짐하다의 첫 등장, 그리고 파운더가 처음으로 언급되었다.
어떤 의미로 연방과 도미니언의 퍼스트 컨택트. 그럼에도 스타데이트 표기는 없을 뿐이고 =_= 시스코는 캡틴으로 불려야 꼬박꼬박 일지를 쓸 마음이 들 것인가 =_=;;;
-"이제 알겠어? 우린 당신들과 달라. 우리가 훨씬 나아."
쿼크가 시스코에게 발끈해 내뱉는 한 마디 한 마디는 보배로워라. 정말이지 이런 장면 이런 대사들이 있기 때문에 페렝기라는 종족이 다소나마 명예회복을 한 거다. 페렝기는 쿼크한테 공로상 바쳐야 한다니까? (정황상 다른 종족이 같은 청탁을 해도 시스코가 들어주지 않을 거란 게 당연한지라, 쿼크 혼자 열폭하는 분위기라는 건 슬그머니 패스)
다른 사람들이 시스코와 아이들을 찾으러 갈 때 쿼크를 찾으러 가줄 사람이 한 명은 있어야 할 거 아니냐는 오도의 농담은 절반쯤 진담으로 들려서 조금 슬프다. 쿼크가 시스코에게 한풀이하듯이 썰을 풀어댄 이유가 그런 데서도 증명되는 것 같았거든. 물론 시스코를 찾으러 간 스타플릿 사람들(옵스 멤버만 말하는 게 아니다)은 당연히 쿼크도 찾고자 하겠지만, 시스코나 꼬마들에 대해서보다는 걱정을 덜 할 게 뻔하지 않은가. 쿼크 때문에 투덜거리는 에리스 앞에서 시스코가 "나쁜 사람은 아님 ㅇㅇ" 하고 실드를 쳐준 것이 어느 정도는 쿼크가 분노폭발을 일으켜 1차로 썰을 풀었을 때 찔린 것이 있어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좀 든다. 어쨌거나 앞으로의 에피소드에서는 시스코를 비롯한 스타플릿 사람들도 쿼크와 페렝기를 좀 더 인정하게 될 거라는 데에 의의를 둬야겠지.
아니 그래도 롬과 노그의 방식으로는 좀...;;;
-근데 정거장에서 쿼크를 주로 핍박(...)하는 건 오도와 키라다. 심지어 키라는 종족차별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둘은 지구인은커녕 연방 출신조차 아니다. 그런데도 쿼크가 분을 삭여온 대상이 콕 찍어 '인간'이라는 건, 혹시 시청자를 겨냥한 것일까? 어쨌거나 TNG 속의 페렝기들은 빈축을 사 마땅한 조무래기 악당에 불과했더랬으니 말이다.
-이번에 보고서야 깨달았는데, 이 순간에도 떡밥이 살살 깔리고 있었쿠나.(...) '체인즐링'이라는 종족과 퍼스트 컨택트를 이룬 알파 분면 대표가 우리의 키라 소령님인 건 2시즌 말부터 예비되었던 것이었쿠나.(...)
-보타의 염동력은 지금 보니 매우 웃기다. 보타는 이런 거 없어도 그 교활함만으로 충분히 분면 하나를 깨강정 낼 수 있지 않은가. 게다가 이런 기묘한 힘이 없기 때문에 허약한 보타와 용감무쌍한 짐하다 간에 형성되는 긴장감이 도미니언의 실체에 대한 은유가 되는지라. 이 설정은 없애줘서 다행이다. 확실히, 이 무렵에는 보타에 대한 설정이 상대적으로 미비했나 보다. 짐하다는 관이 까맣게 칠해져 있을 뿐 켓라셀 화이트도 이미 장착되어 있던데. 그러고 보니 언제 '보타'라는 종족명이 등장했지? 이 에피소드에서는 에리스가 도미니언의 일원으로 등장했을 뿐 그녀의 종족이나 파운더 내지 짐하다와의 관계 등에 대해서는 거의 밝혀지지 않았다.
-웨이윤은 어떤 상황에서든 오도만 보면 강아지가 되어 없는 꼬리를 흔들어댔다. 에리스는 왜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은 것일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도미니언의 지배자인 파운더가 어떤 존재인지 여기서 암시를 줬다간 엄청 큰 미리니름이 되어버리는 탓이겠지만(그리고 나는 그간 신나게 미리니름을 즐겼지만 ㅋ), 한편으로는 이런 연출이 알파 분면과 체인즐링의 본격 퍼스트 컨택트 장면에 비추어 볼 때 좀 더 그럴듯한 것도 같다. 체인즐링은 자연상태일 때 액체에 가까운 유동체이며 휴머노이드 같은 고정된 외모가 없다. 오도가 최초로 접촉한 체인즐링들이 오도처럼 어딘가 불완전한 외형이었던 것은 그들이 나름대로 이 어린 체인즐링을 배려했기 때문이었다. 오도는 베이조인인 닥터 모라의 외모를 모방했고, 모행성의 체인즐링들은 오도의 외모를 모방했다. 따라서 오도가 파운더들과 접촉하기 전까지는 체인즐링 바로 아래에서 그들을 섬기는 보타들조차 그 주인(정확히는, 神)이 시청자들이 익히 알게 될 그 형태를 취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으리라. 그러니까, 짧은 시간 동안 오도의 외모만 본 에리스로서는 그의 정체를 알아볼 방법이 없었을 거란 이야기다.
그래도 오도가 조금 늦게 옵스에 나타나는 식으로 얼버무릴 방법이 있었을 텐데. 좀 아쉬운 감은 있다.
-이때의 노그는 아직 순도 9할이 넘어가는 페렝기였다. 그러니까, 겁쟁이였다.(...) 쿼크가 어릴 적에 갖고 놀았다는 피규어를 보면 페렝기 남성들도 고대의 전사 같은 것을 어느 정도는 동경하는 것 같다. 그 이미지가 어린애들을 대상으로 한 돈벌이 인형 정도로 전락한 것은 아마 명예만 먹고 사는 전사라는 직업이 이득이 안 된다고 일찌감치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겠지. 페렝기는 그렇게 진화한 종족인 것이다.
그 페렝기 소년 노그가 3시즌부터 바뀐다. 좋아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뭐어 조만간 어리버리한 페렝기 꼬마가 똑똑한 인간 소년한테 끌려다니던 입장이 역전되어 제이크가 노그한테 쩔쩔매게 될 테니 노그 본인한테는 역시 좋은 걸지도.(...)
-2시즌은 베일에 싸인 거대한 제국 도미니언의 적대적인 태도를 예고하며 끝맺었다. 본격적으로 도미니언 전쟁이 시작되려면 아직 멀었다. 새로운 국면에서 알파 분면의 각 세력들은 어떻게 대응하는지, 도미니언은 어떻게 상황을 이용하는지, 그리고 '파운더'는 누구인지에 대해 3시즌부터 펼쳐지리라. 지금 베이조와 카다시아가 아웅다웅할 때가 아니야~~
Posted by 양운/견습기사